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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송도개발 파라마운트 부지 '먹튀논란'

복돌이-박 창 훈 2012. 9. 18. 07:20

대우송도개발 파라마운트 부지 '먹튀논란'

 

테마파크 조성 조건 토지용도변경 '수천억원 이득'
준공약속 어긴채 매각공고… 특혜만 챙기고 빠져

 

대우송도개발(구 대우자동차판매)이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 일대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부지를 매각하는 것을 놓고 지역의 반발이 심하다. 대우송도개발이 해당 부지에 테마파크 조성을 조건으로 수천억원대의 '특혜'만 받은 뒤 부지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 '먹튀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파라마운트 부지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대우송도개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우송도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파라마운트 부지 48만2천822㎡에 대한 매각공고를 낸 뒤 5군데 업체로부터 매입 의향서를 받았다. 다음달 19일부터 의향서를 낸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제안서 접수를 시작해 11월 20일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우송도개발과 채권단은 법원으로부터 회생 인가를 받을 때 제시됐던 금액인 지난해 공시지가(1천700억원) 수준에 부지를 매각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테마파크 부지를 매각하는 데 지역사회에서 반발 여론이 이는 것은 대우송도개발이 파라마운트 조성을 조건으로 받은 '특혜'의 대가를 제대로 치르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대우자판은 테마파크와 동시에 준공한다는 조건으로 인천시에서 송도유원지 인근 53만8천950여㎡ 일대 도시개발 사업 승인을 받았다. 인천시는 지난 2008년 '202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에 업무·전시시설 용도로 조성하기로 되어 있던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공동주택 조성용도로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해 줬다.

대우송도개발이 도시개발사업에서 나온 수익금을 테마파크에 투자하면 지지부진한 송도유원지 일원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사업부지의 땅값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약 2천200억원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