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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부지 공장용 터 분할매각 정치권 개입

복돌이-박 창 훈 2012. 9. 18. 07:10

대우일렉 부지 공장용 터 분할매각 정치권 개입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 공장용지 존속 요청해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구역 내 대우일렉트로닉스 부지(2-2블록)를 산 Y사가 공장용 터로 쪼개 파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깊숙히 개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통합당 남구을 전 지역위원장인 S씨가 대우일렉트로닉스와 토지매매계약을 맺은 Y사의 관계자인 K, J씨와 함께 남구청장을 면담한데 이어 실·국장 간담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 차원의 공장용지 존속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구는 도시개발 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 터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처럼 아파트형 공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씨가 대우일렉트로닉스 터를 사들이기로 계약한 Y사 관계자 J씨와 동행해 지난 11일 오후 박우섭 남구청장을 면담한 것으로 남구는 17일 확인했다. S씨는 이 자리에서 공장부지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을 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J씨는 전에도 서구 영창악기와 남동구 보르네오 공장 터를 사들인 뒤 분할매각해 돈을 벌었다.


이어 지난 13일 Y사 대표인 K씨를 포함한 관계자 7명이 남구 실국장 및 과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Y사와 매매계약이 체결된 대우일렉트로닉스 터 11만3천459㎡는 H기획부동산을 통해 공장용으로 쪼개져 팔리고 있다. Y사는 3.3㎡당 210만원에 낙찰 받아 계약금(매매금액의 10%)을 치렀으며, 오는 11월 말쯤 잔금을 완불할 예정이다.


H부동산 측은 “부지매입 가격은 3.3㎡당 400만~450만원이고, 매매금액의 80%까지 신한은행 송현지점에서 대출도 가능하다”며 “토지분할과 도로구획 등을 위해 남구와 협의하고 있고 늦어도 18일이면 분할된 도면이 나온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준공업지역이라 825㎡씩 총 30~40필지로 나눠 팔고 있으며 공장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시는 분할 매각은 토지주의 자유로 법적으로 제지할 수 없으나 공장용지로 파는 것은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전체 터는 2008년 6월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에서 수도권정비계획상 공장용지 총량제에서 해제된 대신 청라경제자유구역내 인천하이테크파크(IHP)부지로 지정돼 공장이 들어설 수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앞서 시는 2006년 9월 대우일렉트로닉스 터를 준공업에서 준주거와 일반상업 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용현·학익구역 기본계획을 짜 놓았다.<표 참조>


이에 따라 토지주인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조합이 2009년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구역지정을 제안했으나 용현·학익구역 기본계획의 취지와 인구수 등에 부합되지 않아 반려됐었다.


한편 남구 관계자는 “공장용지 존속을 전제로 도로 구획이나 녹지 면적 등을 검토해 Y사에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