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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루원시티 등도 물거품 우려 …"다음엔 뭘 취소할까"불안 고조

복돌이-박 창 훈 2010. 6. 25. 22:30

"장밋빛 기대감 심어주더니…"

루원시티 등도 물거품 우려 …"다음엔 뭘 취소할까"불안 고조

 

인천 서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국·시책 사업에 대해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재검토 발언이 거듭되면서 주민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부 주민들은 "송 당선자가 서구를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며 발끈하고 있다.
 

   
▲ 인천시 서구 가정5거리 일대. 루원시티 건설을 이유로 대부분의 주택과 상가 등이 보상비를 받고 빠져나가 폐허를 방불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루원시티 건설이 전면 백지화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해당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오전 서구 가정5거리 일대. 대부분의 상가는 문이 굳게 닫힌 채 텅 비어 있었고 곳곳에 빨간색 페인트로 '공가(빈집)'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주변 단독주택과 아파트, 빌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일부 건물은 철거가 진행되면서 내부의 앙상한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벽은 온갖 낙서로 뒤덮힌 채 방치돼 있어 마치 전쟁터 폐허를 연상케 했다. 모두 가정5거리 재개발사업인 루원시티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보상금을 받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곳들이다.
청라지구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길 양옆으로 흙을 평평하게 고르고 있는 대형 중장비들이 눈에 들어왔다. 경인고속도로를 직선으로 펴 청라지구로 연결하기 위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공사였다.

하지만 이 공사는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시가 지난 23일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설계 용역'을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선화될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것이 핵심인 루원시티 조성사업도 전면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상당수 주민들은 "다음은 어떤 사업을 취소할 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재 서구에는 30여개의 대형 국·시책 사업이 추진되거나 계획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 및 루원시티, 경인아라뱃길, 청라경제자유구역, 검단신도시 조성 사업 등이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송 당선자 당선 이후 불과 한달도 안 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실제로 주경기장 건설은 남구 문학경기장을 재활용하자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루원시티 사업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계획이 취소되면 지하입체공간 개발이 사실상 무산돼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인아라뱃길 사업 또한 타당성 및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송 당선자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운하주변을 문화레저시설로 꾸미려는 서구의 구상은 멀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 주민과 지역 정치인들은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주부 김경희(39·가좌동) 씨는 "각종 대형 사업이 끝나면 서구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심어주더니 이제와 사업을 안 할 수도 있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이것이 주민과 소통하는 행정이냐"고 반문했다.

구재용 시의원 당선자는 "말도 안 된다"며 "시의회가 개원하면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윤기자 (블로그)yjy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미네르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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