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부동산 뉴스

수인선 중구 노선변경 '관심 집중'

복돌이-박 창 훈 2008. 8. 29. 19:25

수인선 중구 노선변경 '관심 집중'
부정적 입장 표명 철도시설공단과 내달 협의

 

최근 인천 제 2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그 앞을 지날 수인선 노선변경 문제가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다.
<인천일보 2월27일자 1면>

인천시는 지난 17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터미널 이전방침 발표에 따라 수인선 노선변경을 위한 세부검토를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노선변경이 검토되는 구간은 중구 숭의동 남부역에서 여객터미널을 지나 인천역으로 이어지는 2.6㎞다.
시는 지역주민 등의 요청으로 그동안 여객터미널 대신 신흥·답동사거리를 거치는 2.7㎞ 우회구간 신설을 검토해왔으나 터미널 이전이 확정되지 않아 노선변경 결정을 늦춰왔다.

시는 노선을 변경하되 이미 공사비가 투입된 현 노선은 되도록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 노선은 지하로 여객선이, 지상으로 화물선이 지나도록 설계돼있다.

시는 수인선 사업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이르면 다음 달부터 현 노선에는 지하로 화물선만 지나게 하고 여객선은 신설될 우회노선으로 다니게 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미 현 노선에 투입된 56억1천600만원의 공사비를 버리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시는 노선변경으로 현 노선이 폐지돼버리면 기 투입 공사비와 부대비용을 합해 75억원 가량의 예산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노선변경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다.
노선변경을 반대하는 민원도 여전한데다 철도시설공단과 국토해양부도 노선변경에 따른 화물선 지하화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노선을 바꿨을 경우 예상되는 기술적 문제나 예산 추가확보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화물선과 여객선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는 안을 철도시설공단에 제안했으나 아직 공식 답변이 없다"며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차원에서 노선변경을 적극 요구하는만큼 여러 요인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 2국제여객터미널 이전계획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1·2 국제여객터미널을 아암물류단지 부근으로 통합·이전하는 사업의 비용·편익(B/C)지수가 1.06으로 경제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공식화됐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말 통합국제여객터미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