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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로 탈바꿈 한다

복돌이-박 창 훈 2016. 2. 28. 23:56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로 탈바꿈 한다



미국 카지노그룹 모히건 선과 한국 KCC가 공동출자한 특수목적 법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2019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영종도 국제업무지구에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진=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인천 영종도가 외국인 카지노를 기반으로 한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로 탈바꿈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복합리조트 세 곳 가운데 마지막 사업자로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인스파이어 IR)를 선정함으로써 영종도에는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됐기 때문이다. 

추가 복합리조트 선정을 앞두고 인천 영종도 사업자와 경남 진해, 전남 여수 사업자는 ‘지역 균형발전’이냐 ‘집적화·효율화의 경제 논리’냐를 두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결과는 ‘경제논리’의 완승이었다.

각 분야 전문가 14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4∼26일 2박3일간 심사를 진행한 ​문체부는 청구자격을 모두 준수하고 투자계획 및 실행역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인스파이어'를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인스파이어 IR은 미국에서 다수의 복합리조트를 운영중인 모히건 선과 국내 대기업 KCC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 법인으로,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 II)를 복합리조트 대상지로 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상반기 약 4개월에 거쳐 사전절차인 ‘콘셉트제안요청’을 진행해 청구 가능지역 및 공모기준 등을 결정했다. 곧이어 8월27일부터 11월27일까지 3개월동안 공모를 통해 5개 지역에서 총 6건의 청구서를 신청받았다. 

제안서를 낸 6개 사업자 중 인천 영종도를 사업대상지로 택한 임피리얼퍼시픽과 모히건 선·KCC 컨소시엄의 '인스파이어 IR'  두 곳만 ▲1조원 이상의 투자 ▲5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 ▲5000만달러 이상의 사전 납입 ▲2억달러 대출 확약 또는 투자확약서 제출 등 정부 제시 필수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유력한 사업자로 거론돼 왔다.

그런가하면 정부 기준을 충족했던 미단시티의 임페리얼퍼시픽은 '최종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당초 홍콩 외환은행에 예치했던 2억달러를 찾아간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 진해구에 복합리조트를 추진중인 부영그룹 주도의 특수목적법인 진해 BY월드는 납입 기간을 넘겨 자금을 유치했으며 그 외의 나머지 업체들은 사전 납입 자금을 내지 않고 '투자 확약서' 등만 제출하면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업계는 인천 영종도에 대규모 복합리조트 타운이 형성될 경우 복합리조트들 사이에 집적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인천국제공항 접경지역으로 외국인 관광객 필수 관광지로 개발하기에도 용이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관광 인프라가 밀집한 서울과도 가깝다는 점도 메리트다.

일각에서는 2017년 3분기 개장을 앞둔 파라다이스시티와 복합 생태 해양리조트로 개발되는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등 이미 두 곳의 복합리조트가 영종도에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만큼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했지만 오히려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처럼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시아 카지노산업의 시장 규모가 80조원에 달하는만큼 영종도를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집적화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복합리조트가 중국과 가까운 영종도에 들어서는만큼 유커를 대거 끌어들일 경쟁력있는 관광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을 머무르게 하는 관광콘텐츠를 구축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20년 복합리조트가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인스파이어는 총 사업비 6조원 중 오는 2019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완공하고 나머지 금액은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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