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경인지역 개발동향

청라국제도시 '의료·금융' 날개 단다

복돌이-박 창 훈 2015. 8. 31. 08:56

청라국제도시 '의료·금융' 날개 단다

 

의료복합타운 내년 착공…2020년까지 최대 1조원 투입
국제금융단지 10년간 1조2000억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주력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청라국제도시가 의료복합타운과 금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이 가시권에 들어 오면서 국제도시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2블록에 26만㎡ 규모로 조성될 의료복합타운은 차병원그룹과 연말까지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차병원그룹 계열사 차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 사업계획을 제출했고 인천경제청은 사업부지에 대한 감정가 용역과 추정조성원가 산정을 마무리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자와 토지공급가격 및 부지 규모에 최종 합의하면 사업이행협약 체결과 SPC 설립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 예정인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2020년까지 외국인투자를 포함한 총 사업비 7500억~1조원을 들여 의료전문병원, 의과대학, 의료지원시설, 문화체험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료 과목별 전문병원이 건립되고 교육·임상연구시설도 갖추게 된다.

차병원그룹은 종합병원 3곳, 여성병원 3곳, 의료바이오 관련 계열사 12곳, 연구소 7곳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의료헬스케어 전문그룹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현재 자연녹지인 사업부지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해 연구개발·교육·첨단산업·준주거·상업용지로 바꿀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28일 청라국제금융컨소시엄과 국제금융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청라국제금융컨소시엄은 ㈜한양, 코리아신탁㈜, 미국 부동산운영·관리 전문회사인 타워에스크로우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는 15만9464㎡ 규모의 부지에 국제업무시설과 외국인분양 공동주택 및 쇼핑몰, 비즈니스호텔 등 부대시설을 복합적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제도시에 걸맞게 외국인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고 정주여건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앞으로 10년간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9만8925㎡의 시설을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LH는 사업자후보자 선정절차를 공모하고 선정심의를 거쳐 지난 4월 청라국제금융컨소시엄을 사업자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LH는 ㈜한양의 도시·레저관련 개발사업 수행 경험 및 코리아신탁㈜과 타워에스크로우사의 국내·외 부동산 관리 노하우로 대규모 복합시설의 안정적인 개발 및 외국인 투자 유치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착공한 하나금융타운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되면 의료관광이 활성화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고 전문병원과 의대, 연구개발시설을 집적화해 창조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국제금융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는 LH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강화해 청라지구가 국제업무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