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재개발 정책 개선하겠다"

정운찬 총리 "재개발 정책 개선하겠다"

 

용산참사 희생자 빈소 방문…"빨리 해결못해 죄송"

정운찬 국무총리는 8일 용산참사 사건과 관련해 "재개발 정책을 개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용산참사 철거민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1년여만에 용산참사 협상이 타결된데 대해 "항상 제 머릿속에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빨리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래도 연내에 해결되고 고인이 영면하게 돼 다행"이라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아울러 "사태가 해결되는데 유족들이 마음을 열고 양보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정 총리는 또 `수배 중인 공동집행위원장과 구속자들이 영결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에 "총리라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을 다 해보겠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10여분간 무릎을 꿇은 채로 유족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일일이 손을 잡고 위로 인사를 건넸다.

한 유족에게는 "군대 간 아들은 군생활을 잘 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어 정 총리는 빈소를 나와 1년여만에 용산 사태가 해결된데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능력이 부족해 사태가 늦게 해결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세입자에 대해 휴직에 따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순환재개발도 이뤄져야 한다"며 "재개발정책을 대폭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족이 따뜻하게 맞아줬느냐'는 물음에는 "따뜻하게 맞아주셨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10월 추석에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 유가족을 위로한 바 있으며 이후 종교계와 서울시 등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사태 해결에 역할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장하나 기자 gogo213@yna.co.kr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