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경인지역 개발동향

로봇랜드 SPC도 "7호선 청라연장을"

복돌이-박 창 훈 2009. 12. 23. 17:27

로봇랜드 SPC도 "7호선 청라연장을"

 

시에 요청 … 인발연·경제연 등 요구 잇따라

 

인천 부평까지 들어오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이 다시 수면에 떠올랐다.
낮은 경제성으로 그동안 검토가 제대로 안 되다가 최근 연장이 절실하다는 제안과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청라 로봇랜드 개발법인(SPC)이 시에 7호선 추가연장을 공식요청했고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재정비 용역'에서도 연장이 정식으로 제안됐다.


그동안 청라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로 나섰던 연장요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로봇랜드 SPC는 지난 10일 시 주재 관련회의에서 '로봇랜드가 서울 등 대도시권에서 멀어 지하철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시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청라지구 가장자리에 자리한 로봇랜드는 신 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BRT) 외에는 대규모 대중교통 노선이 아직 없다.
그나마 간선급행버스는 로봇랜드를 1~2㎞ 앞두고 노선이 끝나고 직접 연결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도 나들목에서 떨어져있다.
인천발전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두 기관도 시에 7호선 청라연장을 공식제안했다. 지난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재정비 용역 최종보고에서 청라지구의 광역교통망이 부족하다며 서구 석남동에서 청라로 7호선을 추가연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2일 인천시의회 178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도 7호선 청라연장 요구가 이어졌다.
박승희(서구 4)의원과 김용근(서구 2)의원이 각각 7호선 연장에 관한 시정질문에 이어 연장을 촉구했다.
인구가 3만여명인 송도에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됐으니 계획인구 9만명에 곧 입주가 시작되는 청라지구에 지하철이 없어선 안된다는 요지였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청라 아파트 입주예정자 50여명이 시청에 항의방문을 와 7호선 연장을 재차 요구했다.
시는 추가연장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경제성 검토결과가 안 좋아 당장 사업을 시작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내부 검토결과 7호선 청라연장의 투입 대비 이익지수(B/C)는 0.23에 그쳐 최소기준 1에 크게 못 미친다. 로봇랜드 관람객을 감안해도 이 지수는 0.5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국고보조금을 받아 철도를 놓으려면 규정 상 B/C가 1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어렵다.
이중호 시 도시철도본부장은 "결국 청라지구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시가 추정 개발이익을 환수해 철도를 놓는 게 현실적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선 앞으로 많은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