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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벨트 주변 토지 투자 '호기'

복돌이-박 창 훈 2009. 12. 16. 23:45

4대벨트 주변 토지 투자 '호기'

 

파주ㆍ인천ㆍ평택 등 유망지역 꼽혀

 

이번 초광역개발권 4대 벨트 기본구상에 따라 남해안 선벨트(부산·경남·전남·제주)는 향후 동북아 산업 및 물류, 관광 등의 경제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해안 에너지ㆍ관광벨트(울산·강원·경북)에는 울진·월성·고리의 원전과 울산의 석유화학단지, 삼척의 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등이 조성되며, 설악~금강권, 경주권을 잇는 국제 관광거점도 육성된다. 서해안 신산업벨트(인천·경기·충남·전북)는 동북아 국제비지니스 거점으로 거듭난다. 남북 접경지역에 조성되는 남북교류접경벨트는 ‘평화에코벨트’로서, 남북 교류 사업과 생태 환경 산업이 중심이 되는 개발권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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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국 각지에 걸쳐 거대한 개발계획이 추진되는 것은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그런 한편 전문가들은 사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성급한 투자를 감행하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며 융통성 있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유망 투자종목 토지 두각

전문가들은 현재 구상대로 지역별 발전이 추진된다고 봤을 때, 각 지역별 발전 방향에 따른 투자 종목으로는 토지가 유력한 것으로 입을 모았다. 지목114의 전종철 대표는 “투자의 중심세력은 서울 사람들이다. 또한 서울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 가서 주택이나 아파트를 투자하는 비율보다는 토지에 투자하는 비율이 더 클 것”이라 말했다. 투모컨설팅의 강공석 대표는 “전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선진국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으므로 토지 시장이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하고, “도심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도로를 중심으로 토지 시장은 중과세 한시적 폐지로 인해 최대 호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길토지경제연구소 김현기 부소장은 “어느 지역이 개발 예정되면 가장 먼저 부동산의 재료 격인 토지의 가격이 움직인다. 따라서 초광역권 개발과 같은 개발 규모가 큰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초기 투자자금이 가장 적고 시세가 가장 먼저 움직이는 토지를 매입해서 빠른 시간 내에 처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남북접경ㆍ서해안벨트 수혜

전문가들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지역으로 남북교류접경벨트와 서해안신산업벨트를 꼽으며, 이들 지역 중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 수도권의 파주지역과 인천, 평택, 새만금 등의 서해안 지역을 지목했다.

투모컨설팅의 강공석 대표는 “남북접경벨트와 서해안신산업벨트를 주목할 만하다. 남북접경지역은 토지 활용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며, 서해안 라인(인천, 파주, 아산 등)은 블루칩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전망하고,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 서해안 신산업벨트의 인천, 파주, 평택, 새만금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고 국토 인프라 구축이 예정되어 있는 서울~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와 부산~속초 간 동해고속화철도로 동해안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이 제한됐던 경기북부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에 이어 비무장지대의 생태공원 조성 등으로 관광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 말했다. 좋은길토지경제연구소의 김현기 부소장은 “서해안에 관심을 두고 움직이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인천은 물론이고 서산, 당진 쪽은 토지시세의 폭등 바람이 분 적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곳의 토지가격은 만만치 않다. 따라서 토지 매입을 할 때는 단순한 기대심리를 배제하고 실수요가 일어날 만한 곳을 철저히 분석한 후 접근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목114 전종철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핵심은 규제 완화고,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수도권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4대 벨트 계획이 비수도권의 민심 달래기용인지, 아니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사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모컨설팅 강공석 대표 또한 “직접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관망세로 두고 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국책사업들이 암초를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치색이 개입된 부동산 발표는 시장의 주목을 끌기 힘든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크 염두 장기적 안목 견지

향후 투자자들이 견지해야 할 투자 마인드와 함께 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선택에 있어서,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염두에 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지목114 전종철 대표는 ‘4가지 리스크’를 염두에 두라고 운을 뗀 후, “레임덕 현상(현직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마치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정책 집행에 있어서 일관성이 없거나 호응을 얻지 못하는 현상)이 시작될 시점인 2011년에야 이번 사업이 시작된다. 또 이명박 정부 국토정책의 핵심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세종시 사업에 있으며, 초광역권 4대 벨트에 있지 않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 투자실패 사례에서 배우듯, 개발계획과 관련된 투자는 사업계획이 확정된 후에 하는 게 정석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시장은 경기가 불황일수록 수도권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기 마련”이라며 투자의 거시적 방향을 제시했다. 투모컨설팅 강공석 대표는 “현재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는 사례가 많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원 조달 방안과 예산 지워 부분일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의 3승 법칙(개발 발표에 의해 1번 오르고, 개발 시 1번 더 오르고, 완공 시 1번 더 오른다)으로 봤을 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단계보다는 사업이 보다 구체화되는 시점에 투자해도 결코 늦지 않다. 아울러 투자 시에는 2020년까지 균형발전을 모토로 시행되는 계획인 만큼, 사업의 성과가 다소 가시화되는 시점이 될 때까지 중장기적 안목으로 묻어두는 전략을 세워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