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현대상가구역, 한고비 넘어 사업추진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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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역지정 받고 조합설립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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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송림현대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송림현대상가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채규형)가 지난 8월 구역지정 고시를 받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림현대구역은 인천시 동구 송림동 55-11번지 일대 39,254.70㎡를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용적률 409.43% 최고 51층 규모로 공동주택 796세대와 오피스텔 110세대를 신축할 예정이다.
용적률을 더 높일 수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상가비율을 90%까지 확보해야 하기에 사업성 증대를 위해 주거비율을 70%까지 높이고 용적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획했다.
송림현대상가구역의 구역명은 70년대에 지어진 단지 내의 현대상가에서 비롯됐다. 당시 시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108개의 상가를 지어 분양한 곳이지만 상권의 쇠락으로 인해 시장은 구역 맞은편의 현대시장으로 모아졌고 현재는 낡은 건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초 재개발을 시작할 때는 이 현대상가만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인천시에서 주변 구역을 포함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2006년 9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송림현대구역은 최초 추진 당시 추진위원 50명을 선출해 각자 10만원씩 갹출하는 등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추진위원회 운영에 사용하는 투명한 운영을 보였다. 이후 2007년 8월 추진위 승인을 받고 정비업체를 선정해 그동안 사용했던 자금을 무상지급하도록 계약해 돈을 돌려주기도 했다.
추진위에서는 이번 정비구역지정을 이끌어내기까지 많은 난관을 헤쳐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종교부지 제척에 따른 토지매입 건이라 할 수 있다. 구역에 붙어있는 제삼교회 부지를 구역내에 포함하게 되면 이전비용과 신축비용 등 많은 경비가 소요되기에 구역지정시 애초 기본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종교부지를 제척하도록 했다.
구역이 변경되면서 도로확보에 따른 정리작업이 필요해 필지가 나눠져 있던 기존의 교회부지를 합필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는 기존 교회의 필지 중 일부가 개인소유로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부지를 합필하지 못해 도로확보를 못하게 되면 건축제한으로 인해 층수가 대폭 줄어들고 6개동도 5개동으로 축소되어 최대 231세대를 짓지 못하게 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사업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개인소유로 되어 있던 필지를 추진위에서 매입해 위기를 넘겼다. 자칫 이런 정보가 소유자에게 들어갈 경우 토지비용으로 막대한 금액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추진위에서는 최대한 기밀을 유지하며 소유자를 설득, 저렴한 금액으로 매입작업을 마친 것.
앞으로의 큰 과제는 인근 구역과 도로문제에 대한 협의를 어떻게 진행하는가가 남아있다.
기존 8m의 도로를 20m로 넓혀야 하는데 구역의 서측에 위치해 있는 교회부지와 청소년수련관으로 인해 송림현대구역에서는 도로를 넓힐 수 없어 인접해 있는 재개발구역에서 12m를 확보해 20m로 넓히기로 하고 대신 구역의 북쪽도로를 현대상가에서 확보하도록 했다.
하지만 인근 구역에서 확보한 도로면적이 송림현대구역의 면적보다 넓어 북쪽을 25m도로로 확보하도록 한 상황이다.
애초 도시계획에서는 20m만 확보하면 되는 상황이지만 인근 구역에서 형평성의 논리를 들어 5m를 추가 확보하도록 해 앞으로 협의를 통해 도로를 20m로 줄이고 남는 부지를 사업부지로 활용하되 인근 구역에 일정 비용을 보전해 주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채 위원장은 “사업성 증대를 위해 인근 구역과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소유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에서는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까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 잠깐인터뷰 >
송림현대상가구역 채규형 위원장 … 구역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아
지역 토박이인 채 위원장은 98년부터 02년까지 구의원을 지내며 지역의 개발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왔다.
채 위원장은 구의원 활동 당시 지역 주민들이 보내줬던 관심과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재개발 사업을 앞장서 추진해왔다.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을 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현재까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채 위원장은 말 그대로 마당발이다. 370여명의 토지등소유자들의 이름과 목소리까지 모두다 기억하고 있다.
“토지등소유자 분들이 추진위나 휴대전화로 문의를 해오는 경우 목소리만 듣고 누구인지 알고 반갑게 인사를 하면 다들 참 좋아하시더군요.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지 매우 고마워 하십니다.”
소유자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주요 열쇠라고 생각하는 그는 사업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자칫 사업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교회부지 제척에 따른 도로 확보문제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개인소유 부지를 매입해 좋은 조건으로 구역지정을 이끌어 냈다.
채 위원장은 인천 동구의 재개발 연합회에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동구의 정비사업 18곳 중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포함한 재개발 사업장들이 연합체를 구성한 것. 재개발 연합회는 한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고 각 구역의 현안사항을 공유하며 구청 협의와 의견개진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각 구역에서 갖고 있는 고민하고 있는 점들을 같이 논의하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림현대상가구역에 대한 애착이 그 누구보다 강하다.
“송림현대상가구역은 동구의 요충지로 송림오거리라는 교통 요지에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인근 지역들이 모두 재개발을 진행중인 만큼 상업시설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얼마전 단지 지하에 7500여평 규모로 홈플러스를 입점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제의가 들어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현실화 될 경우 상가시설을 모두 지하에 배치하고 주거공간을 더욱 확보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채 위원장은 앞으로 사업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금년 안에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짓고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간 토지등소유자분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현재의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소유자 370여명 모든 사람들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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