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집주인 만나야 부자된다(?)
대기업에 다니는 S부장은 마음씨 고약한 집주인을 만난 덕에 부자가 됐다고 말한다.이런 사람들 때문에 내집 마련에 대한 오기가 생기고,재테크에 대해 배우고,근검절약해 부자가 됐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 80년대 초반 서울 성균관대학교 근처 연립주택에 1천2백만원에 전세를 살았다.방이 3개인 비교적 넓은 집이었다.신혼이었지만 두동생(남동생 여동생)을 함께 데리고 살았다.
그런데 집주인이 전세계약을 갱신한지 한달도 안돼 방빼라고 강요했다.집을 팔 예정이니 나가라고 막무가내로 통보했다.처음에는 싸움도 하고 사정도 했다.그러나 통하지 않았다.당시는 아내가 첫아이를 임신중인 상황.아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걱정됐다.
그래서 집없는 서러움에 무리를 해서라도 아예 집을 사겠다고 마음먹었다.그래서 은평구에 대지면적 1백평짜리 2층 단독주택을 2천만원에 사버렸다.
그리고 나서 은행이자를 갚기 이해 해외근무를 자청했다.그가 리비아 근무(88년-90년)를 마치고 돌아오자 국내에선 다세대 건축붐이 일고 있었다.당시 집값과 전세값이 폭등하자 너도 나도 단독주택을 다세대로 개조하고 있었다.마침 S부장 집은 집뒤쪽(북쪽)으로 길이있는 뒷코너 땅.
다른 단독주택들은 3-4층까지밖에 올릴 수없었지만 그의 집은 사선제한이 없어 5층짜지 올릴 수있었다.
건축업자가 집요하게 집을 팔라고 찾아왔다.그래서 가격을 올린 끝에 3억원이상에서 집을 매도했다.중개수수료 등 부대비용과 은행융자금을 빼고도 그는 이집에서 3억원을 순수하게 벌었다.
그는 90년대 중반 자식교육을 위해 강남구 개포동 K아파트로 이사했다.그는 가진 돈을 재건축대상아파트 등에 투자해 두고 자신은 전세를 살았다.
K아파트에서 전세를 사는 4년동안 그는 무려 5번이나 이사를 다녔다.하나같이 집주인을 잘못만나 그집에서 오래 살 수없었다.법적으로는 전셋집을 비워줄 이유가 없다.그러나 집주인들이 막무가내로 나오는 통에 버틸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견디다 못해 98년에 그 단지의 한 아파트를 3억7천만원에 사버렸다. 마침 외환위기를 맞아 집값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그때 산집이 지금 12억원을 호가한다.
S부장은 못된 집주인을 만났기 때문에 자신이 부자가 됐다고 말한다.전세금도 올리지 않고,인심도 넉넉한 주인을 만났다면 지금처럼 부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없는 설움에 이를 악물고 절약하고,어느정도 돈이 모였을 땐 과감하게 대출을 끼고 집을 산 덕에 부자가 됐다는 것이다.
요즘 역전세란이 심해지면서 전세를 빼주는 않는 주인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오히려 내집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절감하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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