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균형발전사업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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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경 도시재생사업 세부 전략 및 발전방향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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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2·4동 재정비촉진사업지구 일대 전경. 인천시는 6조3578억원을 투입해 이 일대 127만5758㎡ 부지에 새로운 주거·상업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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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경기침체 속에서도 꿋꿋이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인천시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개발지도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인천시는 부평구 삼산지구, 서구 마전지구, 남동구 논현지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도시 외곽지역의 대규모 개발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시 외곽이 발전하면 할수록 중·동·남구 등 구도심지역은 상주인구가 크게 줄고, 공공·교육시설도 남동구와 연수구 등으로 이전되는 등 쇠퇴의 길을 걸었다. 특히 인천역, 동인천역 등 경인철도 역세권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은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처럼 구도심 쇠퇴가 인천의 문제로 나타나자 시는 2003년경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됐으나, 사업비 마련 문제와 시·정부·주민간의 이견 탓에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고, 예산만 낭비한 채 장기간 표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되는 집은 무얼 해도 된다’라는 말을 증명하듯, 인천시는 최근 ‘4거점 4축’ 개발계획 발표로 관심을 끌더니, 경인고속도로 관리권 이관까지 사실상 확정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시의 숙원인 도시균형발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개발지도 확대변경…‘1거점 2축’ → ‘4거점 4축’
인천시는 지난 4월 22일 인천시 도시재생을 위한 ‘도시균형발전기본계획 및 특화전략구상 용역보고회’를 갖고 기존 ‘1거점 2축’이던 도시균형발전계획을 ‘4거점 4축’으로 변경·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4거점 4축’은 인천내항, 주안·구월, 부평, 가정오거리 등 4개의 재생거점과 경인전철,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예정), 경인고속도로 등 4개의 재생축을 일컫는 것으로, 이지역들을 중심으로 한 연계개발로 지역발전 격차를 해소하려는 시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시는 우선 인천내항은 내항 재개발사업과 연계해 친수공간을 만들고 이곳을 해양과 역사, 문화, 관광지역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부평거점(부평역앞~대우자동차)은 부평풍물축제와 첨단제조 등의 부평 역세권 개발과 2025년까지 굴포천 재정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안역에서 구월2지역을 잇는 주안·구월거점은 최근 문광부에서 문화산업진흥지구로 뽑힌 미디어축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영화관 등의 미디어, 디자인 분야의 시설을 짓고, 가정거점(가정오거리~공촌·연희동) 일대는 아시안게임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아시안거리 등 스포츠 분야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인천역과 동인천역, 제물포 등 도시재생1축인 경인전철 주변은 전체 도시재생의 핵심 축으로 삼고 도시재생 2축(인천지하철 1호선)에는 주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용현·학익지구와 가정오거리 등의 인천지하철 2호선 주변은 스포츠와 문화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해 신성장 거점으로 만들고, 서울 구로단지에서 부평단지로 이어지는 경인고속도로 주변은 산업재생축으로 발전시켜 중공업 등 산업분야를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연간 인천 방문객수가 2009년 현재 500만명에서 2500만명으로 증가하고, 상주인구는 현재의 275만명에서 295만명으로, 고용창출은 75만명에서 150만명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5월경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구도심 개발에 대한 세부적인 실천전략과 발전방향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도시재생사업 ‘틴력’
인천시는 지난 4월 28일 국토해양부와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용현동) 11.76㎞ 구간 가운데 서인천IC~가좌IC 5.7㎞ 구간에 대한 관리권을 시로 넘기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청라와 검단신도시, 인천항 재배치 등 도시공간구조 재편에 따른 광역도로망 구축사업과 연관된 주요 도로로, 이번 합의에 따라 시가 경인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서구 가정오거리(루원시티) 및 가좌IC 주변, 주안2·4동 재생사업 등의 대규모 도시재생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등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국토부는 수도권 제2외곽고속도로(인천~김포) 건설시기 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과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주장해 양 측이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28일 감사원의 중재로 국토부와 현재의 경인고속도로 기능을 유지하면서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과 도시철도2호선을 동시 시공하는 조건으로 서인천IC~가좌IC까지 5.7km를 4차로(지하도로)로 건설하고 지상부는 고속도로를 폐지, 시내도로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시는 대신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좌IC 구간 지하도로 건설비용을 부담을 떠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 도시재생사업은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는 것으로, 현재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가정오거리, 숭의운동장, 제물포 역세권, 인천역 주변, 동인천역 주변,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주변, 가좌IC 주변, 도화동 인천대 주변 등이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루원시티)이다.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7만2141㎡ 부지에 1만1364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재생사업으로 사업비만 2조878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8035억원이 투입되는 가좌IC주변 67만6375㎡도 고속도로 기능전환 및 도시철도 2호선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최첨단 입체복합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인천 남구의 대표적 재생사업인 주안2·4동 재정비촉진사업지구 사업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6조357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노후주택이 밀집된 127만5758㎡ 부지에 새로운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시는 경인고속도로와 연계되는 인천시내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경우 생산유발 47조8000억원, 고용유발 47만2000여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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