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 열기 '주춤'
장기화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출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눈에 띄는 경매 물건을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몇 개월 간 유찰이 반복되면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저렴한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다고 했다.
이날을 위해 이씨는 지난 며칠간 틈틈이 부동산경매 동영상 강의를 보며 공부를 했다.
직장생활 3년차. 이씨는 지금이 월급쟁이가 제 돈 주고 집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이씨는 막상 경매법정을 찾고 보니 자신의 예상이 빗나갔음을 깨달았다.
북새통을 이룰 것이라 생각했던 경매법정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고, 넘쳐날 것만 같았던 자신에게 맞는 매물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하루종일 매물의 가격과 입지 등만을 따져보다 입찰 참여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씨는 "소문과는 달리 적당한 매물이 없는데 어렵게 종자돈을 마련하고 부동산경매 공부를 하면 뭐하겠느냐"며 아쉬워했다.
올초부터 이상과열이라는 말까지 나돌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던 부동산경매 시장이 열기가 주춤하고 있다.
30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27일 현재 도내 아파트의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달 618건에서 117건으로 501건이나 감소했다.
매각건수도 지난달 401건에서 47건으로 크게 줄어 매각률이 40.2%에 머물렀다.
아파트를 제외한 주거용 물건(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 다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매각 진행건수는 전달 131건에서 80건으로 줄고, 매각률은 34.6%에서 31.2% 떨어졌다.
이와 관련 지지옥션 장근석 매니저는 "불황에 싸게 집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1~2월 응찰자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저가의 매물이나 2~3번 유찰된 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 매니저는 이어 "올초 경매시장의 활황세는 가격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며 "이달을 기점으로 부동산경매 시장은 진정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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