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매시장도 찬바람 `쌩쌩`

경매시장도 찬바람 '쌩쌩'

집값 떨어지자 경매 수요 뚝…낙찰가율 하락세

경기 불황과 주택시장 침체로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매 물건은 늘지만 응찰자 수가 줄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도 내림세다.

과거 경기 불황기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강남권 등 인기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도 최근에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한다. 집값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다 보니 아파트 경매 수요도 크게 감소한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매시장도 일반 매매시장 침체 현상에 동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매시장 열기 한풀 꺾여=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들어서도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약세다. 응찰자 수도 주춤하고 낙찰가율도 하락세다.

10월 1일 이후 15일까지 경매 진행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79.7%로, 9월 전체 평균(79.8%)보다 0.1% 포인트 내렸다. 낙폭은 크지 않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북권과 도심권이 크게 내렸다. 지지옥션 홍종문 매니저는 "일반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되고 가격 상승 전망도 밝지 않자 경매 수요자들이 경매물건에도 관심을 덜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들어 상승세를 탔던 강북권(강북·노원·도봉·성북·은평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91.5%로 1개월 전(95.2%)보다 3.7% 포인트 빠졌다. 금리 상승에다 금융 위기까지 겹쳐 매수세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심권(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은 낙폭이 더 컸다. 이 지역 낙찰가율은 80.3%로 한달 전보다 7.6% 포인트 주저앉았다.

강서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도 평균 낙찰가율이 79.4%로 1개월 전 81.42보다 1.8% 포인트 내렸다. 강동권(강동·광진·동대문·성동·중랑구) 역시 한달 전보다 0.8% 내린 82.4%를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도 안정세다. 경기·인천을 가리지 않고 낙찰가율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기간 경기지역에서 경매된 아파트는 394개로 이 중 127개가 낙찰됐다. 낙찰률 32.2%. 낙찰가율은 76.2%로 1개월 전(78.5%)보다 2.3% 포인트 내렸다.

최근까지 경매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인천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92.4%로 한달 전(99.1%)보다 6.7% 포인트 빠졌다. 입찰 경쟁률도 5.1대 1로 한달 전보다 물건당 0.7명이 줄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인천지역 낙찰가율 약세는 그동안 과열 양상에 따른 기술적 조정 성격이 짙다"며 "아직도 재개발 및 교통 여건 개선 등 호재를 안고 있으면서 감정가 5000만원 안팎의 소액 물건을 잡으려는 수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저가 낙찰 사례 많아=경매 수요가 줄면서 저가 낙찰 사례도 많다. 주로 수요가 적은 중대형 아파트에서 낙찰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최근 경매 진행된 강동구 성내동 운암파인빌 아파트(전용면적 147.2㎡)는 최초 감정가(5억1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된 뒤 1명이 응찰해 감정가보다 1억원 싼 4억1000만원(감정가 대비 80%)에 낙찰됐다.

중랑구 신내동 진로아파트(163.6㎡ )도 1명이 입찰서를 써내 감정가(8억원)의 83%인 6억641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은 소폭 올랐다. 아파트 낙찰가율이 77.1%로 한달 전(74.1%)보다 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그 동안 약세 지속에 대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남권은 올 들어 낙찰가율이 약세를 지속해 왔다.

10월 들어 강남권 평균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저가 낙찰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 경매에 부쳐진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전용면적158.7㎡)은 최초 감정가 16억 원에서 2번 유찰된 후 단 한 명이 응찰해 10억2550만원(감정가 대비 64%)에 낙찰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면적 165㎡)는 감정가 28억원의 69%인 19억3600만원을 써낸 입찰자에게 넘겨졌다. 산하 강은현 실장은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에 있는 저가 물건의 경우 낙찰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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