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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신문 선정 2007년 평택 10대 뉴스(평택)

복돌이-박 창 훈 2008. 1. 13. 23:43
시민신문 선정 2007년 평택 10대 뉴스

 

 

 

2007년, 600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해가 시작된 새해 벽두부터 평택지역은 숨 가쁘게 시작됐다. 협상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미군기지 확장이전에 따른 수용지역 주민들이 국방부와 마주 앉아 협상을 시작했고, 대추리와 도두2리 마을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런가 하면 한미자유무역 협상이후 평택쌀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상륙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이렇게 시작된 평택의 한해는 ‘황해경제자유구역지정’이라는 소식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은 두 차례의 편집회의를 통해 20여 가지의 뉴스를 후보에 올려놓고 논의 끝에 올 한해 평택의 역사와 사회를 바꾼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0대 뉴스로 최종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후보군으로 △국제화계획지구 따로 추진 △평택평화센터 개소 △개발과 건설로 인한 주민민원 증가 △평택예총지부장 첫 비예술인 당선 △모래와 가스로 포승이 불안하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대추마을 △연탄은행과 이어지는 나눔의 손길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10대뉴스에서 스포츠계 뉴스는 따로 선정하는 관계로 이곳에서는 제외했다. 또 뉴스를 선정함에 있어, 각 분야의 균형도 일정부분 고려했다. <편집자>

 

   
공업물량 배정과 평택지방공사 설립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평택 지원특별법에 근거해 정부가 승인해 준 각종 지원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시는 올 3월, 정부가 약속한 공업물량 430만평 중 내년까지 320만평의 공업물량을 배정 받기로 약속을 받았으며, 나머지 110만평은 2009년 이후 조기에 결정해 주기로 약속 받았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전선지중화 사업과 기지주변 지역의 각종 편익사업 등이다. 여기에 더해 시는 올해 산업기관이나 국내외 대학, 첨단기업체, 해외기관 등과 투자 및 기관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10여건이나 교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할 부분이다.
시는 또 중장기적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끊임없이 진행될 것을 염두하고 평택지방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지방공사 설립근거를 마련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2008년 초에 평택지방공사가 설립되면 그동안 지역개발에 따른 발생 이익금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었던 것이 방지되고, 개발이익금이 다시 지역에 재투자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알파탄약고’ 시민 제안으로 일부 존치

국제화계획지구지정으로 철거위기에 놓인 고덕면 소재 알파탄약고 부지 일부가 보전된다. 토지공사가 보전하겠다고 결정한 면적은 탄약고 전체부지 26만㎡ 중 약 10만㎡이다. 토지공사로부터 이 같은 결정을 얻어낸 단체는 지난해 초 결성된 ‘알파탄약고연구회(회장 이수연)’이다.

이들은 알파탄약고를 보전해 후대에게 있었던 역사를 사실 그대로 알리고, 전쟁과 파괴의 상징인 탄약고를 평화를 상징하는 장소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6명으로 꾸려진 작은 단체지만 이들은 설득력 강한 정책제안을 만들어 토지공사와 경기도, 평택시를 여러차례 방문하고, 또 지역 정치인들을 수차례 만나 보존의 가치를 꾸준히 알려냈다.

이 결과 전체는 아니지만 노력으로 약 10만㎡를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수 십년 동안 미군탄약고로 사용되어왔던 알파탄약고는 고덕면 일대가 국제화계획지구로 발표되면서 토지공사에 의해 공동주택부지로 개발될 계획이었다. 이에 알파탄약고연구회가 1년 반 동안 노력한 끝에 지난 10월 토지공사로부터 일부 존치 약속을 받아냈다.

 

   
솟대로 희망 본 실버문화 전국서도 ‘으뜸’

관내 60세 이상의 남·녀 노인 30명이 주축이 되어 활동 중인 실버기업 ‘희망솟대’가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실버문화의 선두주자가 됐다.

이를 입증하는 건 희망솟대가 지난 10월에 열린 ‘2007실버문화축제’에서 실버문화사업 부문 문화관광부장관상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다.

희망솟대의 노인들은 지난 7월부터 웃다리문화촌에서 운영한 땡땡땡 실버문화학교 희망솟대반에 입교, 100대 민족상징의 하나인 솟대를 주제로 목재와 도자기, 석화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자신들의 꿈을 차근차근 키워나갔다.

이후 이들은 실버문화학교에서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월에 실버기업 ‘희망솟대’를 창업, 본격적인 강사활동과 판매활동을 시작했다. 또 세 달여 남짓의 기간 동안 매출 실적도 800만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희망솟대의 노인들은 올 한 해 3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강사활동과 방송출연 등 바쁜 시간을 보내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특별법 개정안 시행령 등 통과

올 한 해는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안 및 시행령을 제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제항 국회의원에 의해 2006년 개정 발의된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안은 그동안 정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통과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우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 평택시와 지역 정치권의 노력으로 개정안이 통과되고 시행령이 공포됐다.

시행령 부분에서 가장 관심이 지대했던 지역업체 영업기간 배점기준안을 두는 것도 협의를 통해 가능하게 됐다. 지난 12월 21일 정부부처 차관회의에서는 50억 미만 시설공사 적격심사기준 조례제정에 따른 근거를 마련하는 마지막 단계를 통과했다.

오는 1월 7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친 후 평택시가 관련 조례안을 제정할 계획이어서 수도권 규제 등으로 인한 개발 저촉이 완화, 평택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구 40만명 돌파

평택시 인구가 6월 25일 40만명을 넘어섰다.
1995년 5월 10일 3개 시군 통합 당시 34만6142명이던 인구가 12년 1개월 15일 만에 5만3858명 증가한 것이다.

2004년까지 인구증가율이 2% 미만으로 연 5천명 늘어나는데 머물던 인구는 안중읍 현화택지지구, 장당ㆍ이충택지지구가 분양에 들어가면서 2005년부터 3% 중반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40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11월말 현재 인구는 40만1763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앙동이 가장 인구가 많은 법정동이 됐으며, 그 뒤를 안중읍, 지난해까지 관내 최대인구를 자랑했던 비전2동은 3위로 떨어졌다.

앞으로 소사벌택지지구개발, 고덕국제화지구개발, 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등 대규모 개발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2010년대엔 인구 80만 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주 협상과 미군기지 공사 기공식

4년여 동안 진통을 거듭해 오던 미군기지 확장이전 문제가 2월 중순 정부(국방부)와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의 합의로 일단락 마무리됐다. 양측은 40일 동안 12차례나 만나 이주협상을 벌인 뒤 2월 13일 이주단지조성과 생계유지대책 등 24개항에 합의했다.

주민들은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3월말 마을에서 이주하고 4월 7일에는 고향의 그리움을 땅에 묻는 매향제를 지냈다.

이후 국방부는 곧바로 마을을 철거하고 기지성토공사를 시작했다. 기지확장 공사를 진입로를 개설한 국방부는 11월 13일, 말끔히 깎아낸 대추마을 터 복판에서 김장수 국방부 장관과 버시바우 주미대사 등 1200여명을 초청한 뒤 미군기지건설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기공식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례적으로 ‘대추리 주민들’을 거론하며 “아픔을 감내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같은 날 평택범대위와 대추리 주민들은 먼발치에서 기지건설 기공식 규탄집회를 열었다.

 

   
계획인구 80만명 결정에 도시개발 멈칫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평택시가 올린 ‘2020년 평택시 도시기본계획’을 심의하면 계획인구를 80만 명으로 결정해 승인했다.

시는 당초 2020년까지 도시계획 인구를 100만 명으로 해서 올렸다.
이는 건교부가 2016년까지 평택시 계획인구를 80만 명으로 승인해준 전례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국제화계획지구와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으로 인구유입이 급격히 늘 것을 감안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건교부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8월에 2016년까지의 계획과 동일한 80만 명으로 확정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관내 여러 곳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던 민간제안 도시개발 사업도 주춤해졌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애써 받아놓은 개발동의까지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며 숨을 죽이고 있다. 그간 ‘우후죽순’처럼 늘던 조합도 계획인구 80만 명 결정 이후 발걸음을 더디게 내딛고 있다.

 

   
황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12월 21일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신청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이 대구·경북, 전북과 함께 추가로 지정됐다. 경제자유구역위원회 민간평가단의 평가결과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외자유치를 위한 지자체 단위의 인센티브(지방세 감면, 임대단지 조성, 토지 무상임대)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첨단 기술산업 클러스터 조성 여건 및 경쟁력이 우수하고 사업비 조달에 있어 민자 및 외자 조달비중이 높아 정부부담이 낮으며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고 유치산업의 생산성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황해경제자유구역은 기 선정된 인천 부산 광양 등의 모델이 시원치 않고 실패 사례로 전문가들의 분석, 평가 등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특화 전략이 선행되어 새로운 모델로서의 경제자유구역으로 가야 한다는 여론이 분분하다.

 

   
토종극장 역사속으로 사라져

지난 9월 30일 오후 7시 상영을 끝으로 평택극장이 간판을 내리면서 한시대를 풍미하던 토종극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로써 반세기가 넘도록 시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애환을 함께 했던 단관 토종극장은 추억속에만 남아있게 됐다. 평택의 토종극장 역사는 옛 송탄시에서 50년대 초 서정극장(현 캐피털호텔 자리)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후 삼보극장(현 중앙시장 내), 제일극장(현 송북극장 옆) 잇따라 문을 열었다. 옛 평택시에 극장이 들어선 것은 평택극장이 개관한 60년대 초반. 이후 지난 8월 문을 닫은 중앙시네마타운(사진)이 83년에 개관하고, 이어 평안극장, 박애병원 옆쪽으로 비디오 극장으로 불리던 태양극장, 국도극장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토종극장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전철 개통(2005년 1월)과 롯데시네마, 프리머스 등 현대식 복합 상영관이 문을 열면서 휘청거리다 시내 인근에 또 다른 대형 극장 체인이 개관하자 회복불능의 상황이 됐다.

 

   
슈퍼오닝 농특산물 판매 약진

상표등록 당시 골머리를 앓았던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슈퍼오닝’이 롯데제과의 상표허용으로 원활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슈퍼오닝 쌀’은 올해 6월과 8월 미국 LA로 23톤을 80킬로그램 22만8000원대로 수출했는데 이는 국내 경기미 농가 평균 수취가인 16만원대에 비해 6만원 높은 가격이다.

평택시는 쌀 뿐만이 아니라 배, 오이, 애호박, 토마토, 이앤미 떡 등을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 받은 제품을 생산해 2007년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판매전략, 브랜드 머천다이징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한 때 슈퍼오닝 쌀은 물량이 모자랄 정도를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슈퍼오닝 인증 농특산물은 상품우수성을 인정받아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서 소비자 인지도 제고, 호감도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 평택시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