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해당지역 토지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물길을 열어 내륙 개발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대운하 개발은 주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대운하 터미널 지역은 물류.관광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경부운하의 터미널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은 여주, 충주, 상주, 구미, 밀양 등이다. 경부운하 개발이 구체화되면서 이들 지역 땅값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문의 전화도 이전과 달리 부쩍 늘었다. 하지만 여주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토지시장의 강세가 아파트로 이어지진 않는 모습이다.
여주…각종 호재로 집값?땅값 모두 오름세
경부운하에서도 최대 핵심지역은 여주로 꼽힌다. 여주는 남한강과 섬강, 청미천의 합수지점으로 핵심 물류터미널이 건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여주가 대운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 하고 있다.
여주 땅값이 1년 사이 전반적으로 30% 정도 올랐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이다. 점동면 K공인 관계자는 “나와 있던 물건들도 회수되어 최근에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외지에서 투자 문의는 하루에도 수 십 통씩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값도 강세다. 스피드뱅크가 조사한 2007년 월별 매매가 상승률에서 여주는 전체적으로 경기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은 여주 아파트값이 1.69% 올라 경기 지역 내에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이는 대운하 호재 외에도 2007년 초 여주 아웃렛 오픈과 제2영동고속도로 및 경전철 건설도 집값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여주읍 홍문현대 109㎡는 2007년 이전까지 분양가 수준인 8000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현재는 1억7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충주…대운하 사업 구체화되자 토지시장 ‘술렁’
충주는 남한강 인근으로 여객.화물터미널과 대단위 물류유통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토지 시장이 눈에 띌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금면 일대에는 3.3㎡당 7만~8만원 하던 땅값이 보름 사이 올라 4일 현재 10만~13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의 대표 공약이 대운하 건설이었던 만큼 당선 이후 대운하 건설이 진척을 보이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충주 부동산 시장의 기대심리는 기업도시 발표 당시 보다 더 크다는 것이 이 지역 공인 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아파트값도 한동안 공급과잉으로 침체기에 빠졌지만 최근에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7월 입주한 연수동 힐스테이트는 최근 들어서야 분양가에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입주 당시 분양가 1억6600여 만원보다 1500만원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상주?구미…기대감은 높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아
상주와 구미 역시 경부운하 터미널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은 팽배해 있다.
특히 상주는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낙동강 프로젝트가 경부운하와 맞물려 있어 물류.관광의 중심지로 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물건회수, 부재지주 양도세 중과로 인해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가 호가 상승으로 인해 기대감이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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