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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조치원역 정차' 서울~조치원 1시간대 돌파

복돌이-박 창 훈 2022. 6. 28. 21:27

'KTX 조치원역 정차' 서울~조치원 1시간대 돌파

 

 

'KTX 조치원역 정차' 서울~조치원 1시간대 돌파 - 충청일보

속보=민선 4기 출범을 앞두고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인이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KTX 조치원역 정차안이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북 오송역과는 관계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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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선 아닌 국철 노선 활용, 요금도 30% 저렴
정차역 공사비 30억 불과, 타당성 높아 '청신호'

속보=민선 4기 출범을 앞두고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인이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KTX 조치원역 정차안이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27일자 1, 2, 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북 오송역과는 관계가 없어 지역간 갈등이 없는데다 운행 시간, 요금 모두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까지 논란이 일었던 가칭 'KTX 세종역(세종시 금남면 일원 예정 / 오송~공주 경유 호남행 노선)' 건설보다 짧은 시간 내 도입이 가능한 사안이다. KTX 고속열차 특성상 객차는 20량 규모다.

서울~조치원역과 운행거리 및 구간이 비슷한 수원~대전간 국철이용 KTX 요금표. 자료=코레일 홈페이지
 
KTX 국철 이용, 요금도 전용선 대비 30% 낮아 


서울과 오송을 경유하는 동안 이 같은 객차 규모를 유지하고 오송에서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갈린다. 이후 동대구역 또는 익산역에서 각각 두 갈래로 갈린다. 20량의 객차 중 일부는 그대로 최종 목적지까지 객차편성을 유지하지만, 원칙적으로는 각각 10량씩 나뉜후 각자 다른 최종 목적지로 향한다.

오송역이 경부선과 호남선의 갈림길이 되는 것처럼 동대구역은 부산과 포항의 갈림길이 되고 익산역은 목포와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는 분기점이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조치원 구간을 새마을호나 무궁화호가 다니는 국철을 활용한 KTX(왕복 12회 운행)다면 시간과 비용은 얼마나 드는 것일까.

먼저 운임은  KTX 와 비교할 때 30% 가까이 저렴하다. 아직까지 조치원역 정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구간별 요금을 비교해 보면 추산이 가능하다. 영등포~대전 구간 요금은 편도 1만6300원으로 서울~대전간 1구간 이용시 2만3700원과 비교해도 7000원 이상 저렴하다.서울~조치원  정차가 이뤄질 경우 역산하면 1만5000원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량 운행 속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고속철도 전용선을 달릴 경우 최대 시속 300㎞지만, 곡선 구간이 많은 기존 국철은 시속 150㎞ 속도가 적정하다. 이로 인해 서울~대전간 소요시간은 30분 내외로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조치원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대면 충분하다. 고속전용선을 이용할 때 오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45~50분이고 대전까지도 1시간에 불과하다.

조치원역 정차가 가능한 국철(2구간)을 이용한다 해도 소요 시간은 1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더불어 수도권 진입시 서울역에서 하차하지 않고 영등포역에서 내린다면 서울지하철을 이용해 얼마든지 목적지에 갈 수 있다.

◇KTX 세종역(금남역)은 오송~공주간 호남선 중간 위치, 혼선 없어야

오송역에서 불과 10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할 'KTX 세종역(최민호 당선인은 금남역이라 명명)'은 이춘희 시장 재임 당시 충북으로부터 가장 큰 반발을 샀다.

중앙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불가 결정'에도 충북은 물론 호남권까지 가세하며 지역간 충돌로 이어진 사안이었다.

하지만 조치원역은 오송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또 KTX가 모두 정차하는 오송역은 KTX 고속철 전용선과 충북외 경부선 국철은 없다. 이 때문에 오송역 정차는 현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한마디로 충북에서는 조치원역 정차에 시비를 걸 이유도 명분도 없는 사안이다. 이로 인해 영등포와 수원, 천안역을 경유하는 이용자들의 편의 제고와 운행횟수 조절만 이뤄진다면 충청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도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공부해야 할 부분은 열차 노선과 편성시간표, 운임과 소요시간이다.

KTX 노선은 제1노선(고속철 전용)고 제2노선(국철 이용)으로 나뉜다. KTX 세종역은 서울을 출발해 광명-천안아산-오송-대전(경부선) 또는 공주역(호남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한 노선이다.

세종시 입장에서는 세종 남부권과 대전 북부권(유성 생활권)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다. 최민호 당선인이 1차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제1노선이 아닌 제2노선에 조치원역을 정차시키겠다는 의미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춘희 시장은 'ITX 새마을호 전용노선 / 정부세종청사~경부선 국철 경유~서울행' 노선을 도입하겠다는 것이고, 최민호 당선인은 비용 대비 효과를 계산, 조치원역 정차가 최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충청권 대립 넘는 '신의 한 수' 될 지 주목

세종시 입장에서는 세종 남부권과 대전 북부권(유성 생활권)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다. 최민호 당선인이 1차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제1노선이 아닌 제2노선에 조치원역을 정차시키겠다는 의미다.

최 당선인은 특히 이춘희 시장이 추진했던 'KTX 세종역 건설'을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건의 형태로 중지를 모아 공동의견으로 재추진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로부터 한 차례 불가판정을 받았던 사안을 재추진하겠다는 의미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국회세종의사당 건설과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이 강화된데다 대전 북부권과 세종남부권을 잇는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으로 과거와는 교통 수요여건이 크게 달라졌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일단 KTX 세종역 신설을 앞세워 조치원역 정차를 얻겠다는 '성동격서'의 전략으로도 보인다.

세종시민조차 헷갈려하는 'KTX 세종 정차' 문제를 지역적, 또는 정치적 논리로 지역간 대립이 우려된다는 소식들은 정확한 근거가 없다. 3~4년 전 충청권을 들썩였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추측성 소식과 분석보다는 보다 명확한 펙트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소식을 공유하고 해법을 찾은 것이 곧 충청권 상생의 지름길이다.

7월 1일 시장 취임을 앞두고 최민호 당선인이 선택한 'KTX 조치원역 정차' 드라이브가 충청권 갈등을 잠재우고 상생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될 지 주목된다.  

/장중식선임기자·세종=정완영기자
출처 : 충청일보(https://www.ccdail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