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부동산 칼럼

부동산에도 색깔이 있다.

복돌이-박 창 훈 2016. 2. 16. 09:38

부동산에도 색깔이 있다.


농부는 큰 욕심 없이 땅만 보고 살다가 땅에 묻힌다. 그러나 도시사람들은 대개 30세가 되면 인생 3박자의 문턱을 들락거리며 밤낮 없이 뛰어야 살 수 있다. 인생 3박자란 “30대는 내 집 마련, 40-50대는 자녀 공부, 60대 이상은 노후준비를 이르는 말이다. 여러분들이라면 이 세 가지 과제 중에서 어느 것을 소홀히 하시겠는가.

 

크고 좋은 집에서 산다고 꼭 행복한 것도 아니고, 자녀가 공부를 많이 했다고 행복하란 법도 없다. 또 노후에 돈이 많다고 꼭 행복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젊어서 어찌 살았건 나이 들어 돈이 없으면 내 고생이요, 자녀들의 짐이 된다. 지금 65세 이상 노후세대 10명 중 7명은 노후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대답한다.

 

요즘은 80세가 돼도 건장하기 때문에 개인 사업을 하거나 일자리가 있으면 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경제실정이 개인 사업은 2년 안에 문을 닫는 곳이 열에 일곱이요. 직장은 청년 일자리가 부족해서 노후세대까지 배려할 형편이 아니니 오래 살아도 걱정인 세상이다.

 

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 80, 90세 되신 어르신 몇 분에게 노후준비가 어느 정도 돼있는지를 여쭤봤다.

노후준비가 뭐여?”

일손 놓으시면 돌아가실 때까지 쓰실 돈 말입니다.”

매년 농사지으면 쌀 나오고, 돈 나오는데 무슨 별도의 돈이 필요하당가? 건강하게 살다 죽으면 그것이 행복이제. 시골 노인들이야 농사 잘 짓는 것이 노후 아니겄어~”

지금 농사는 어느 정도 짓고 계십니까?”

? 나는 저수지 밑쪽 마을에 50마지기(1만평) 정도 논농사를 짓고 있지. 이쪽 영감탱이는 하우스가 30마지기, 논농사가 20마지기, 저쪽 영길네는 과수원이 60마지기 정도 되고~”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의 시세는 평당 얼마나 되는데요?”

에이, 시골 땅값 뻔하지. 평당 6-7만원 갈라나?”

몇 십 년 전 제가 이 마을을 떠날 때 열 마지기 정도 농사를 지으신 걸로 기억하는데 재산이 많이 불었군요?”

농사짓기 싫어서 모두들 도시로 떠나버리니까 노는 땅 그냥 싸게 사서 짓는 거여. 1년에 한두 마지기씩 사 모으다 보니 그리 됐구먼

나이 드신 분들이 그 많은 농사를 힘들어 어찌 짓습니까.?”

아녀, 지금 세상은 삯을 주고 부탁하면 트랙타랑 경운기가 와서 다 해줘. 그리고 우리들 아직 청춘이여,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전해라.”하하하,

 

평화로운 고향을 뒤로 하고, 교통지옥과 생존경쟁으로 박이 터질 수도권으로 들어오려니 어깨가 축 늘어지는 기분이더라. 걱정 없이 사시는 고향 어른들이 한없이 부러울 수밖에, “그래,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나 보다.” 고향 어르신들은 늙지 않았다. 도시의 중년들아 잘 들어라. 도시에서 까불다가 가진 것 없으면 빈껍데기 된다.

 

농촌을 가건, 도시를 가건, 한국 사람들의 노후준비는 부동산과 결부되어 있음이 새삼 느껴진다. 농촌에서는 땅이라는 농토가 있어야 하고, 도시에서는 주택이나 토지가 있어야 행세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집 있는 사람은 토지를 사고, 토지 있는 사람은 또 상가를 사는 모양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같이 사는 여성에게 한 마디 건너봤다.

우리도 집을 팔던지, 세를 놓던지 고향으로 갑시다.”

고향? (신경질을 부리며)이 양반은 시골만 갔다 오면 꼭 고향가잔 말을 하네. 고향에 각시라도 숨겨 놨소?”

용식이 아버지, 영길이 아버지 다 만나 뵈었는데 90세가 넘었어도 모두들 농사지으며 건강하게 잘 사십디다

난 농사도 못 짓지만, 친구 없어 못살아요. 핼스장 친구. 노래방 친구. 노래교실 친구. 동네 친목회. 부녀회. 산악회 그런 친구들이 시골가면 있어요? 가난한 살림에 죽도록 자식 넷 키워놓고 나니 이제 나를 아주 감옥에 넣을 작정이로군.”

그렇게 날마다 때지어 놀러 다니면 남는 게 뭐있어, 내가 보기엔 모두들 덜렁거리는 가슴하고 뱃살뿐이더라~”

뭐요? 이 양반이 오늘? 자식들 키우고 일 많이 하면 다 그렇지. 나도 젊어서는 날씬했잖소?”

응 날씬했지. 첫날밤에 깜짝 놀랐다. 가슴이 아스팔트인줄 알고~”

괜한 말 했다가 그 후 3일 동안 밥을 못 얻어먹었다. 이놈의 주둥이~

 

결국 농부도 죽을 때까지 여유가 있으면 땅을 샀다고 하니 일생 부동산과 동행을 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도시에서는 어디에 어떤 부동산을 사야 할 것인가? 이게 잘 사면 대박이요, 못 사면 쪽박이다. 집이야 살만한 동네로 소문이 나있고, 직장거리와 학군거리를 감안하면 되지만, 토지나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은 캄캄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상가는 전문가도 헷갈리기 일쑤다. 몇 날 며칠 인구동태파악과 고객의 동선을 살펴봐도 감이 오지 않는 곳이 태반이다. 상가 분양받아 입점했는데 장사가 안 돼봐라. 도토리 죽도록 까서 다람쥐 입에 한 번에 털어 넣는 격이 된다. 어려운 부동산 구입은 꼭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그 지역 터주 대감을 찾아 면담하는 게 좋다.

 

필자는 부동산전문가 중에서도 주로 토지분야를 전문으로 하는데 요즘 평택 토지시장은 봄이다. 4배로 커지는 평택항, 평택항 관광단지. 여의도 크기의 화양신도시. 복선전철 안중역 부근은 개발호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땅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 버린다.

 

원래부터 부동산 고수들은 토지에 승부를 거는 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도록 아파트에 매달려 왔기 때문에 경험이 없어 못하겠다고 하더라. 경험이란 해보는 것이 경험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평택항 부동산, 안중역 부동산, 화양신도시 부동산을 치고, 검색해보시라.

 

그리고 중년들 들으시라. 중년은 인생의 허리다. 허리가 튼튼해야 오래 살 수 있다. 지난 일에 얽매이지 말고, 인생 90세에 후회 없이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 불요파, 불요회(不要怕, 不要悔)라고 했다. 중년 이전에는 두려워 말고, 중년 이후에는 후회하지 말라는 뜻이다. 봄이 온다. 색깔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자.

 

글쓴이 : 윤정웅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681-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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