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택 시장 전국엔 '찬바람', 세종엔 '봄바람'
1월 전국 매매가 상승률 0.04%,작년 1월보다 10%p↓
세종시는 1월에 0.02% 상승, 작년 10월이후 상승세 지속
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전국 상승률 둔화,세종시는 높아질 듯
[충북일보] 새해 들어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다음달 1일 수도권부터 시행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앞두고 수요가 줄어드는 게 주요인이다.
하지만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졌던 세종시는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올해 입주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급감,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같은 달 기준 2014년(0.24%),2015년(0.14%)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전국 상승률은 작년 9·10월 각각 0.33%에서 △11월 0.31% △12월 0.15% 등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는 전국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던 매매가는 10월 상승세(0.02%)로 돌아선 뒤 △11월(0.01%) △12월(0.02%) △2016년 1월(0.02%) 등 4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반면 세종시 주택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충청권은 작년 12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전은 12월 0.03%에 이어 1월에는 0.06% 내렸다. 충북은 작년 10월 0.00%로 보합세를 보인 뒤 △11월 0.08% △12월 0.06% △1월 0.03%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충남은 작년 11월 0.07% 상승에서 12월엔 0.09%,1월엔 0.11% 떨어졌다.
◇전세
전국적으로 전세가 상승률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올해 1월 상승률(0.14%)은 지난해 같은 달 상승률(0.27%)의 약 절반 수준이다. 2014년(0.59%)에 비해서는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작년 10월 0.42% 상승한 뒤 11월 0.41%,12월 0.26% 등 갈수록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지난해 8월 0.03% 하락한 뒤 9월 이후에는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싱승률은 △10월 0.09% △11월 0.05% △12월 0.04%에서 올해 1월에는 작년 같은 달보다도 0.27% 높은 0.14%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이번에 처음 발표한 세종시의 1월 아파트 전월세통합 상승률은 0.16%로,작년 12월(0.05%)의 3배를 넘었다.
실제로 최근 세종 신도시 주요 지역 아파트는 전세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전망
한국감정원은 이런 전망을 한 주된 이유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 △대출금리 상승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수도권은 2월 1일, 지방은 5월 2일부터 시행)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분양권 웃돈(프리미엄) 취득세 부과에 따른 부담 가중 등을 들었다.
또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봄 이사철에 대비해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와 매수 관망세에 따른 전세 유지 수요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높은 가격 부담에 따른 매매 및 준전세로의 수요 이동,국지적으로는 신축아파트 입주에 따른 공급이 증가면서 봄 이사철 성수기 전까지는 낮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세종시의 경우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등 4개 정부기관(근무자 1천585명)의 이전이 3월까지 진행된다. 게다가 올해 신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8천여 가구)이 지난해(1만9천여 가구)보다 크게 적어 매매와 전세 모두 가격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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