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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부동산재테크요령 두 가지

복돌이-박 창 훈 2016. 1. 5. 09:17

신년 부동산재테크요령 두 가지


중소기업들이 2016년을 바라보면서 선정한 사자성어가 동주공제(同舟共濟). “이해와 고난을 같이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고전에 나온 글귀인데 글자만 봐도 마음이 무겁다. “다 같이 손을 잡고 희망의 노래를 부르자가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했으니 보나마나 고생을 바가지로 하게 생겼다.

 

오늘보다 내일에, 금년보다는 내년에 더 잘 살 것을 기대하면서 사는 게 인생인데 금년에도 그렇지 못할 것이라 하니 어찌 살아야 할까? 몇 가지 경제지표를 살펴봐도 서민들의 생활은 녹녹치 않을 것 같으니 미리미리 대비하면서 살자. 삶이란 게 평생 흰쌀밥만 먹느니보다는 콩이나 보리가 섞여야 밥맛이 좋을 수도 있다.

 

요즘 주유소도 자존심을 쏙 빼냈다. 원산지에서 유가는 65%가 떨어졌는데 우리들이 사는 가격은 10%정도밖에 안 떨어졌다. 며칠 있으면 주유소마다 “5만 원 어치 기름 넣으면 60%가 세금입니다.”라는 프랑카드를 붙인단다. 늘 깎아 달라 해도 깎아주지 않으니까 이제 민심을 동원할 모양이다.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 인플레가 올라가지 않는다. 인플레가 올라가지 않으면 투자로 주택 사놓은 사람들은 멍들게 된다. 사랑에 멍이 들면 평생 마음이 아프지만, 부동산에 멍이 들면 평생 가슴이 아프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는 높아가고, 신흥국들 성장은 둔화되고,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여건도 좋지 않아 동주공제할 수밖에 없게 된다.

 

2016년도에는 뭐니 뭐니 해도 가계부채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우리나라 평균가정 연간수입이 4767만 원이다. 이 중 843만 원을 연금과 세금에 쓰고, 3924만 원(가처분소득)이 남는데 그 중 952만 원을 대출 원리금 상환에 쓴다. 25% 정도가 빚 때문에 소비하고 있다는 증거다.

 

각 가구의 평균부채 비율은 6181만 원인데 60세 이상 고령층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증가 이유는 은퇴 후 벌이가 없어 빚을 얻어 생활하고 있거나, 자녀들을 위해 빚을 내서 집을 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필자에게 땅을 추천해달라고 오는 사람 중 절반은 자녀 몫이다.

 

부모라는 짐은 끝도 없이 무거운 것일까? 부동산재테크 상담을 하다보면 꼭 자녀문제가 등장하게 된다. 자녀가 어렸을 때에는 학교 걱정, 청년기에는 취업걱정, 그 다음엔 물려줄 재산 걱정, 걱정 아닌 게 없다.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개밥에 도토리처럼 혼자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사주팔자에 타고나야 한다.

 

가계부채보다 더 시급한 부채는 기업부채다. 신출내기 기업이 1년을 버티는 기업은 약 60%에 불과하고, 나머지 40%1년 안에 문을 닫는다.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자 의류장사. 기름장사. 월동연관업체들이 망했다고 아우성이다. 날씨가 따뜻해서 망하는 기업이 있다니 세상 참, 복잡해졌다.

 

1년 내내 장사를 해도 대출원리금을 갚을 능력이 없는 한계기업이 10%정도 된다고 한다. 직장에서 함부로 튀어나와 사업하지 말고, 은퇴 후 할 일 없다고 마누라 반지까지 팔아 창업에 뛰어들지 마시라. 거기서 망하면 끝장이고, 돈 없이 시골가면 괄시받기 딱 맞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약 70%대출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빚이란 얻을 땐 금방 갚을 것 같고, 1-2년 후 돈 벌어 갚을 것 같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거든, 우선 목구멍에 풀칠하기가 어렵게 되고, 결국 대출원리금 자동계산기 되다가 지지리 고생만하고 빚은 빚대로 남는 수가 있다.

 

주택 여러 채에 대출이 있거나, 60-70% 대출받아 집을 사겠다고 계획하신 분들은 조심하시라. 값까지 내릴 수 있고, 2016년은 살기 어려울 거라 했으니 빚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자. 2015년 주택시장이 제법 시끌벅적하더니 그 결과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땡땡땡 종을 친다. 빚 갚는 세월을 뒤로 미뤘으면 좋으련만,

 

미국 금리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당 1140원 하던 것이 1180원으로 올라 크리스마스 연휴, 신정연휴에 해외나들이를 한 사람들은 금전적 부담이 커졌다. 해외나들이까지 하는 사람들이야 전세 사는 사람들도 아닐 것이고, 빚 있는 사람들도 아니겠지만, 어찌됐건 영향은 크다.

 

설 명절이 되면 수도권 전세는 또 한바탕 난리를 피울 것이다. 서울의 재건축과 재개발이 116000 가구다. 전세가 계속 오르는 바람에 경기도 인구는 매년 9만 명씩 늘어나고, 서울의 인구는 6만 명씩 줄어들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LH에서 주관하는 전세임대주택에 눈을 돌려 보시라.

 

올 들어 5만 원 권 환수율이 40%수준이다. 환수율이 낮을수록 화폐가 시중에 돌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어디에 숨어 있을까?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184770억을 방출했는데 75048억만 회수되었다. 1만 원 권 환수율은 100%가 넘고, 5000원 권 환수율도 80%가 넘는데 유독 5만 원 권만 숨어 있다.

 

5만 원 권이 숨는 이유는 고액권 위주로 현금을 보관하기 위함이고, 사용편의성 때문이리라. 가을에 송사리가 논둑 밑에 모여 있듯이 5만 원 권 지폐도 어디에 고여 있을 텐데 불러도 대답은 없다. 그게 장롱 속에 들어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 할 것이다. 그거 갖다 주고 미분양 함부로 잡지말자.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빚은 늘어날 수 있다.

 

아무튼 2016년 병신년은 개인, 기업, 나라 모두 빚을 줄이는 해다. 그러나 투자와 빚은 철로처럼 나란히 갈 수밖에 없다. 빚은 짐이요, 짐은 짊어질 능력이 있어야 한다. 화물차도 16톤 차가 있고, 1톤 차가 있다. 자신의 능력 여하에 따라 다르다.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이럴 때 살맛이 난다.

 

팔 사람은 많고, 살 사람은 적을 때가 오고 있다. 금년 부동산재테크요령 두 가지는 첫째, 여윳돈이 있거든 인플레를 대비해서 작은 땅을 사두고 훗날을 기다리자. 둘째, 있는 부동산을 잘 관리하자. 관리를 잘하는 일도 투자요령이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고 익어가는 것이다. 천천히 익는 술이 더 맛있다. 부동산투자도 익을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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