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행이 곧 실전 베테랑 인력을 쓰자
[현안진단]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불안한 질주’ 예고 (하)국책사업 투자 극대화가 해법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엄청나다.
철도 등 관련 사업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드러나 보이는 현상일 뿐이다. 국가적 사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본격적인 개발에 따른 국제적 투자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자기부상철도 사업이 국가 정책사업과 연계 추진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 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란 내용이다. 그 출발선상에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있는 셈이다.
이에 철도기관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성공적인 연착륙을 하기 위해선 인력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상학 부산교통공사 경전철사업부장은 21일 “차량·선로·전력·신호·통신 등의 복합시스템으로 구성된 철도를 운영하려면 10년 이상 된 전문인력이 투입해야 시스템 오작동 시 응용을 할 수 있다”며 “자기부상철도는 이보다 더 생소한 부분으로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자기부상철도에 관한 기술 확보를 위해 꾸준히 연구해 온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도 인력에 대한 투자를 얘기한다.
조정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장에 있는 전문인력이 철도 연구에 참여하는 만큼 앞으로 시범운영될 자기부상철도에 참여하는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초고속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장기적인 사업을 위해서라도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등 시범운영 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2호선을 자기부상철도로 변경할 계획으로 알려진 대전도시철도 역시 인력에 대한 중요성을 말한다.
이희선 대전도시철도 연구개발센터장은 “이번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용역을 보면 일반 기술 용역에 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자기부상철도 용역은 시범노선이지만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기술력과 상응하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이 전문가들은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발표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입찰용역비(3년간 66억9천여만 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인력에 대한 투자 중요성은 자기부상철도 연구 과정에서 발생한 선진국 대형 참사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
독일(2006년 9월)의 자기부상철도 시험소 실험선로에서 총 33명 중 23명 사망, 10명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당시 사고의 주원인은 신호시스템의 결함 가능성보다는 이를 통제해야 할 통제실 인력의 실수로 분석했다.
앞으로 운영될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에 투입될 인력에 대한 문제점<본보 8월 21일자 1면 보도>이 이미 철도선진국에서 발생한 것.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인력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최근 자기부상철도에 대한 운영 방향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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