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서도 "YES 평창"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평창지역 임야가 낙찰가 100%를 상회하는 등 강원지역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동계 올림픽 개최지 확정 이후 평창지역 관할 법원인 영월지원에서 열린 첫 경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34건 중 21건이 낙찰돼 낙찰률 61.8%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평창지역 평균 낙찰률인 24.8%의 2배 이상이며, 올해 상반기 평균 낙찰률인 29%와 견주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개발 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토지는 총 22건중 13건이 낙찰돼 59.1%의 낙찰률을 기록, 2건중 1건이 낙찰되는 모습을 보였다. 낙찰가율 역시 97.8%로 나타나 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가 단순히 거래 활성화를 넘어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낙찰 사례를 보면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이 지어질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반경 10㎞ 거리에 있는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임야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3288만원의 134%인 3억1110만원에 낙찰됐다.
맹지에 분묘기지권이 있어 일반적으로 기피되는 물건임에도 경매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올림픽 효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또 3차례 유찰됐던 이 지역 인근의 펜션도 주인을 찾았다. 이 물건은 감정가 26억2095만원에서 13억3192만원까지 떨어졌다가 12일 경매에서 감정가의 61.5%인 16억1079만원에 낙찰됐다.
한번 유찰을 겪었던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에 위치한 토지의 경우 감정가 2억2042만원의 98.3%인 2억1665만원에 낙찰됐다. 지분경매 물건이었지만 비교적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강원도에서도 평창은 춘천, 원주, 강릉에 비해 투자 선호도가 낮았지만 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 경매 지표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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