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방안’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8.29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은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대책이 발표된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일각에서는 점점 시장에 본격적으로 훈풍이 불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10월은 계절적으로 ‘부동산 성수기’에 해당돼 신규분양과 거래량이 늘어나고 전세값과 매매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8.29대책 효과까지 가세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제각기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수기인 10월 신규분양물량을 떨쳐내지 못할 경우 올해 주택공급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므로 분양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실제 이달 전국 분양물량은 전국 27개 사업장에서 총 2만786가구(임대포함)가 공급, 이 중 1만787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이후 최대치 기록이며 전월대비 50%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매도자들의 기대심리를 반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일부 가격이 오른 지역도 기대감이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추석이 지난 지금 가을 거래 상황에 따라 한차례 가격 조정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의 금융·세제 지원이 본격화되는 10월 분양은 다른 어느 때보다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다”며 “10월은 신규분양이 활성화될지, 아니면 다시 침체기에 빠져들지 ‘분기점’이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 재건축·뉴타운 물량 ‘주목’
이달 서울에서는 GS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의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각각 성동구 하왕십리동과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 등에서 알짜 물량을 풀 예정이다.
서울에서 분양되는 물량에 대해 스피드뱅크 나기숙 연구원은 “이들 아파트는 입지적으로 뛰어나지 않은 곳들도 있어 생활여건, 주변환경,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주변 제3구역에 도심 주거복합단지인 센트레빌아스테리움용산을 분양한다. 지상 36층 1개 동 총 12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121~171㎡ 4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4호선 신용산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될 예정이며, 1호선 용산역과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도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맞은편에는 용산공원이 조성될 예정에 있고 향에 따라 공원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은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컨소시엄으로 개발한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을 분양한다. 전용 59~195㎡ 총 1148가구 가운데 일반 509가구가 분양하는 이 단지는 왕십리로 등을 통한 도심 및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버스노선도 풍부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 단지 맞은편에는 이마트를 비롯해 동대문시장, 왕십리민자역사 등이 인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경기, 모처럼 ‘분양잔치’
경기지역은 용인 3500여가구, 수원 1300여가구 등 각 지역별 대규모 공급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 C1-1블록에 주상복합 총 17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동판교에 자리잡고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JC와 분당~내곡 간 도로 진입이 수월해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신분당선 판교역(예정)과 중심상업지역이 인접해 있어 우수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우미건설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 별내 우미린을 선보인다. 단지 규모는 지상 22층 5개동 전용 101~117㎡ 총 396가구로 구성됐다. 오는 2012년 개통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외관순환고속도로 별내IC를 비롯, 노원구와 태릉방면으로 진출입하는 도로망 또한 다양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금호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리 55-1번지에 113~ 162㎡ 578가구를 이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올 12월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퇴계원역을 걸어서 10~15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퇴계원인터체인지) 진입이 용이하다. 또한 퇴계원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STX건설은 경기 수원시 이목동에 수원 장안 STX칸을 분양한다. 지상 26층 13개 동 전용 59~124㎡ 총 94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가 인접해 있고, 경수산업도로, 서부우회도로 등의 도로진입도 용이하다. 교육시설로는 이목중, 동우여고, 동원고가 가깝게 위치해 통학환경이 좋다.
지방, 기반시설 풍부한 역세권에 공급
지방에서는 부산 3300여가구, 대구 1800여가구 등 경남도에서 활발한 공급물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부산 사하구 당리1구역을 재개발해 전용 59~139㎡총 542가구 중 36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이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단지이고, 사하구청이 가깝다. 사동초, 당리중, 대광발명과학고 등 교육시설이 풍부해 교육환경이 좋고, 낙동강 하구인 철새도래지 을숙도가 가까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신평·장림산업단지, 명지지구, 화전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쉬워 직주근접성이 높다.
애경그룹에서는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아파트 1669가구와 주상복합 200가구 등 1869 가구의 대단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상 30층 17개 동 전용 ▲59㎡ 230가구 ▲71㎡ 167가구 ▲84㎡ 1220가구 ▲101㎡ 152가구 ▲114㎡ 112가구 등 총 1881가구를 선보인다.
대구지하철 1호선 진천역이 도보 5분 거리인 초역세권단지이고, 중부내륙고속지선 남대구 IC진입이 수월하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중심상업지구(예정)가 가까이 있다.
장현 기자 jh@housi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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