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원까지 확대된 이후 수도권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크게 위축됐으나, 인천은 경매물건이 늘면서 되레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제2금융권에 DTI 규제가 시행된 지난해 10월1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지역 법원 경매 아파트 응찰자는 1만5천320명으로 규제시행 이전 100일 사이 응찰자 2만1천241명과 견줘 27.8%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을 뺀 지방 아파트 응찰자수가 5.39% 줄어든 점을 볼 때 DTI 규제가 수도권 경매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서울은 DTI 규제 이전 응찰자가 6천807이었지만 규제 이후 33.5% 감소한 4천527명에 그쳤고, 이로 인해 낙찰율도 37.2%에서 3.5%로 줄어든 33.7%에 머물렀다.
또 경기도 역시 DTI 규제 이후 응찰자가 종전 1만2천207명에서 8천387명으로 31.3% 줄었으며, 규제 이전 39%에 달하던 낙찰율은 2%로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이같은 DTI 규제에도 불구, 경매물건이 661건에서 822건으로 24.4% 증가하면서 유일하게 응찰자가 2천228명에서 2천406명으로 8% 늘었다.
이로 인해 아파트 낙찰율도 34.2%에서 39.4%로 5.2% 증가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홍보팀장은 "DTI 규제 이후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묻지마 입찰보다는 값싼 물건에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인천지역은 경매물건이 갑자기 늘면서 별 영향없이 응찰자와 낙찰가율 등 경매지표가 모두 올랐다"고 말했다.
/ 황신섭기자 hss@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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