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경인지역 개발동향

두바이 '구름위 전설' 인천도 쓴다

복돌이-박 창 훈 2010. 1. 8. 11:00

두바이 '구름위 전설' 인천도 쓴다

 

버즈칼리파 154층 인천타워 151층 어깨 나란히

면적은 되레 11만2천㎡ 넓어
국내 첫 아파트+호텔 복합형
 

아파트·호텔 등 한 건물에 각 기능이 모인 복합건축물 건설시장에서 인천이 두바이의 후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 준공한 세계최고 높이(828m) '버즈 칼리파(Burj Khalifa)'에 이어 151층 인천타워와 송도 동북아무역센터가 국내최초의 복합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버즈 칼리파는 호텔과 아파트, 사무실, 레스토랑 등을 한 데 갖춘 전 세계 복합건축물의 선두주자다. 1~39층이 호텔, 44~108층은 아파트, 111~154층은 사무실이다. 중간중간에 레스토랑과 전망대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인천타워 역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1~36층이 사무실이고 39~56층이 호텔, 59~115층이 아파트, 120~151층이 콘도미니엄과 레스토랑이다.
전 세계 초고층 빌딩 건설시장의 최신 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와 숙박시설(호텔·콘도)이 한 건물에 지어지기는 인천타워가 처음이다.
인천타워는 그 규모에서도 버즈 칼리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높이 600m(예상)로 현재 공사를 시작한 건물로는 버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층수도 차이가 거의 없다. 버즈 칼리파는 최상층 통신·기계실을 빼면 154층이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최고층이다.

인천타워는 마지막 151층까지 모두 활용된다.
각 층 면적을 합한 총 연면적에서는 인천타워가 버즈 칼리파를 앞선다.
버즈 칼리파의 연면적은 49만5천870㎡, 인천타워는 60만8천797㎡다. 인천타워에서 축구장 10개 만큼의 면적을 더 활용할 수 있다.
인천타워는 지난해 8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송도 매립지 내 건설부지의 물막이 작업이 끝났고 테스트 말뚝 박기가 곧 시작된다.
내년 하반기면 서서히 건물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무역센터(NEATT) 역시 복합건축물이다. 65개 층에 사무실과 호텔·콘도미니엄이 모두 들어선다.
동북아무역센터는 현재 외장공사가 끝났고 올해 내부 인테리어와 설비공사가 들어간다.
세계적 추세인 복합건축물은 2007년 이전만 해도 국내에선 지을 수 없었다.
관련법이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과 호텔 등 숙박시설을 한 건물에 넣지 못하도록 돼있었다. 그러나 2007년 법률이 바뀌면서 초고층 건물에 한해 복합건축이 허용됐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