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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송도 경제자유구역]③ 송도 개발의 주역 포스코

복돌이-박 창 훈 2009. 11. 18. 23:10

[송도 경제자유구역]③ 송도 개발의 주역 포스코

 

ㆍ포스코,철강신화 넘어 송도신화 이루다

1970년대 초반, 포항제철소가 준공됐다. 이는 한국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한국 산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포항제철소가 건설되기 이전, 한국의 철강산업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1960년 후반의 한국은 자본과 기술, 경험은 물론 부존자원마저 없었다. 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만 같았다.

송도국제도시 건설의 견인차역할을 자임하는 포스코건설 본사 사옥의 공사가 한창이다.뒤편에 인천대교가 보인다.| 김순철기자

그러나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 사장(현 포스코 명예회장)을 비롯한 포스코맨들은 동해안의 어촌도시 포항 영일만에 종합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이어 남해 한복판 광양만에 세계 최신예 최대 제철소 건설도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발돋움한 것이다.

종합제철소 건설은 국내외의 온갖 회의적인 시각과 반대 여론에 부닥쳤다. 주요 기관들도 잇따른 타당성 부인 검토 결과를 내놓고 공격했다. 커다란 장벽에 부딪혔던 역사다. 우여곡절 끝에 1970년 4월1일 착공, 1973년 7월3일 성공적으로 철소를 준공했다. 포스코가 국내외의 온갖 반대를 보기좋게 불식시키고 국가 산업 육성의 버팀목으로 그 기지개를 활짝 켠 것이다.

포항제철소 건설사업은 규모나 물량, 공사 금액, 기간 등 어느 모로 보나 사상 초유의 대역사의 연속이었다. 포스코는 주설비 착공 13년 만에 910만톤 체제의 대단위 제철소를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건설비로, 가장 짧은 기간 내에 완공하는 기록을 보유했다. 특히 광양만 제철소는 여러 기록을 남겼다. 국내 건설사상 처음으로 바다 위에 제철소를 건설한 것이다. 이 공사는 연약지반과 겨울바다의 험한 파도, 매서운 바람과 싸워야 했다. 그러나 경험에서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공기를 단축하고, 투자비를 대폭 절감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또한 동일 설비 및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조업 의 안정성을 도모해 국내 철강자급도 향상은 물론, 경영 기반의 조기 구축에 따른 국제경쟁력도 한껏 높였다.

1992년 10월2일. 광양 제철소는 최적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로써 세계 최대의 단일제철소이자 21세기 최신예 제철소가 탄생했다. 광양 4기의 준공으로 포항제철소는 고급강 위주의 다품종 소량 생산에 치중하고, 광양제철소는 열연 및 냉연제품 위주의 소품종 대량생산에 주력했다. 양 제철소별 특성에 맞는 제품구성을 추구함으로써 포스코는 인력 및 비용 등 생산원가의 절감과 함께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송도 국제도시 태동시킨 포스코

인천 송도는 드넓은 바다가 일대 변신한 국제도시다. 이곳에는 65층 초고층 빌딩을 비롯한 주거단지가 빼곡히 들어섰고, 현재 최첨단 국제비즈니스 도시로의 탈바꿈을 시작했다. 송도국제도시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에 해당한다. 인천시는 원래 바다였던 578만 평의 공유수면을 매립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는 1994년부터 본격적인 간척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송도매립지의 목표는 주거와 상업시설 조성을 위한 신도시 개발이었다. 인천시는 약 2900억 원 재정을 투입해 현재의 송도국제도시 32만 1000평을 매립했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진행했지만 그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마스터플랜에 대한 공감대 형성 부족에서 비롯된 매립사업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끊임없는 질타의 대상이 됐다. 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무관심도 큰 어려움이었다. 마침 IMF 외환위기 이후 지속되던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신도시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어야 할 건설업체 등은 매립지 구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그 결과 매립지 분양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2·4공구의 부지를 매립 원가의 70%선에서 분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송도 테크노파크에 유치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부지를 20년 동안 무상임대해주는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놓기도 했다. 바로 이 시기에 포스코건설은 당시 최기선 전 인천시장의 요청을 받게 된다. 당시 최 전시장은 인천시의 어려움, 그리고 송도개발의 비전을 설명하면서 포스코건설이 송도개발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것이 오늘의 송도국제도시를 태동시키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이다.

지난 2002년 3월, 포스코건설과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 게일사는 송도매립지에 대한 국제 비즈니스 단지개발 계획에 합의했다. 그리고 구체적 업무추진을 위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다. NSIC는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 전체 면적 중 173만 평에 해당하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대한 토지공급계약을 맺고 현재의 동북아경제허브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총면적 1611만 평인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으로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173만 평의 부지에 2014년까지 총 사업비 25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대계의 국책사업이다.

1960년대 후반 포항제철소 건설이 발표됐을 당시 국내외 여론은 ‘실현 불가’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포스코는 이를 극복하고 신화를 만들어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전경. | 포스코그룹 제공


올해로 1단계 개발 사업이 완료되는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주요 도시 인프라 시설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송도국제도시 전체 매립면적의 37.8%인 19.08㎢에 대한 매립이 완료됐다. 이어 83.9㎢의 도로 신설, 97.25㎢의 하수도와 5개의 교량 건설 등 각종 기반시설도 마무리됐다. 핵심지역인 송도국제업무단지는 현재 52%의 개발 진척도를 보이며 이미 많은 주요시설이 완공 또는 완공에 임박해 있다.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8월에 완공돼 10월부터 개관, 현재 전시행사 및 학술대회 등이 100건 이상이 개최됐다. 8월 개장한 센트럴파크는 주말마다 많은 이들이 즐겨찾는 장소로 명성을 쌓고 있다. 특급호텔인 쉐라톤호텔, 송도파크호텔도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유럽형 스트리트몰인 커낼워크 상업시설이 완공과 첨단 오피스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한 인천대학교가 송도캠퍼스로 이전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등 4개의 바이오기업이 입주한 바이오단지(1.32㎢)는 97%, IT 등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지식정보산업단지(2.40㎢)는 95개의 국내외 첨단산업이 입주 및 착공 중에 있다.

<이도형기자 ldh@kyunghyang.com>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미네르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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