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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캠 완공전부터 지역사회와 갈등 … 우려 목소리 고조
연세대학교의 약학대학 유치 욕심이 '소탐대실(小貪大失)'의 결과를 낳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 인천지역사회에 채 발을 디디기도 전인 연세대가 지역에 배당된 '열매'에 눈독을 들이며 평지풍파를 일으킴에 따라 향 후 연세대가 지역공동체에 제대로 녹아들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인천시는 송도경제자유구역에 국제적인 산학연계망을 구축 송도국제신도시는 물론 인천의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혜시비'를 비롯한 지역여론의 반대에도 불구 연세대를 송도에 유치했다.
연세대가 가진 국제적인 학문 네트워크를 활용 송도에 세계유수 대학과 연구소를 옮겨오고 자타공인 국내 사립명문인 연세대가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세대는 지역의 반대여론이 채 식기도 전 '인천'에 배당된 약학대학 정원을 자기들이 차지하겠다고 나섰다. 연세대가 지역공동체와 함께 미래를 도모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조전혁(남동 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연세대가 지역사회에 인사도 제대로 하기 전에 인천시민들과 시의회 그리고 지역의 시민단체 등 각종 지역공동체와 이렇게 갈등을 빚어서야 어떻게 앞으로 지역의 발전을 함께 고민할 수 있겠느냐!"며 "연세대는 경쟁력 세계 10위권 대학들이 지역공동체와 어떻게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지방 캠퍼스를 보유한 여느 사립대학들과 달리 너무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고 있는 연세대의 욕심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충고도 이어지고 있다. '개교 이후 100여년 동안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사립명문대학으로서 명성을 쌓아 온 연세대가 지역에 배정된 약학대학 정원을 뺏기 위해 염치를 포기했다'는 구설에 오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연세대의 영원한 맞수 고려대학교는 지방캠퍼스가 지난 1981년 충남 연기로 이전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여론을 감안, 세종캠퍼스를 통해 충남에 배정된 약학대학 정원 유치전에 나설지를 고민하고 있다.
또 지난 1978년 천안에 캠퍼스를 마련한 단국대는 충남에 배정된 약학대학 정원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충남에서는 이들 두 대학의 유치전 신청자격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캠퍼스 개교 이후 지역사회에 충분히 기여하며 지역에서 당당히 한 몫을 하는 존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연세대 역시 지난 1977년 개교한 원주캠퍼스가 강원도 원주 지역사회에 충분히 뿌리를 내려 올해 원주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서 핵심역할을 하기도 했다.
'연세대가 당초 원주를 통해 약학대학 정원을 확보하려다 강원도에 약학대학 신설정원이 배정돼지 않자 급히 방향을 인천으로 돌렸다'는 항간의 소문을 스스로 확인해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연세대가 인천에서 자중자애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부평에 살고 있는 연세대 출신의 한 졸업생은 "지역공동체와의 유대관계 그리고 100여년을 지켜온 명성을 포기한 채 약학대학만 끌어안고 있는 연세대의 모습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blog.itimes.co.kr/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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