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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좀더 멀리보면 초기재건축아파트도 괜찮다

복돌이-박 창 훈 2009. 9. 2. 21:33

좀더 멀리보면 초기재건축아파트도 괜찮다

 

메이저 건설업체에 다니는 P부장은 10억원대의 자산가다.무일푼으로 시작한 그는 20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재테크를 해 이정도의 자산을 일궜다.


그러나 그는 최근 10년을 ‘읽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한다.그는 최근 10년동안 여러차례 부동산을 갈아타면서 재테크를 했다.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10년전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만히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연인즉 이렇다.그는 지난 90년 잠실주공아파트 1단지 13평형을 8천5백만원에 매입했다.은행융자 1천5백만원,전세금 3천만원 등을 낀 까닭에 자기 돈은 4천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그가 투자한 돈은 해외(리비아 ) 현장 근무까지 자처하면서 알뜰히 모은 것이다.당시 회사는 해외근무를 하면 월급을 두배로 주고 있었다.
그는 또 95년께 광명 철산주공아파트3단지 13평형을 6천만원에 매입했다.전세금(2천8백만원) 은행융자금(2천만원)을 제하니 자신의 돈은  1천2백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그가 이처럼 재건축아파트를 매입한 것은 비록 시간은 걸리더라도 재건축이 되고나면 요지에 번듯한 새집 두채가 생긴다는 계산 때문이었다.잠실에선 자기가 살고 광명 집은 노후보장용으로 가져갈 생각이었다.

그가 당시 생각대로 했다면 이 두채의 집이 지금 6억5천만원정도가 됐을 것이다.그가 두집을 사는데 5천2백만원밖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여기에 지금 살고 있는 집 전세금과 은행에 저축해둔 돈을 합하면 10억원 정도가 된다.

그러나 재건축이 지지부진하자 그의 생각은 흔들렸다.재건축관련 악재가 쏟아지자 갈아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래서 지난 96년 두아파트를 팔고 여의도 백조아파트 22평형을 1억7천5백만원에 매입했다. 99년에는 임대수익이 나오는 원룸이 좋다는 생각에 이 백조아파트를 2억7천8백만원에 매도하고 경희대 인근에 방11개짜리 원룸을 가진 60평짜리 단독주택을 4억7천만원에 매입했다.

그렇게 옮겨다닌 결과는 어떨까.가만히 있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현재 총자산은 10억원정도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초기 재건축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소유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소형평형의무비율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 등으로 재건축이 불투명해지면서 가격도 하락세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이들 아파트도 재건축이 될 수밖에 없다.정부의 재건축정책이 바뀌든,재건축조합들이 기존 조건을 수용하든 재건축은 이뤄진다.쓰러져 가는 집에서 언제까지 살 수는 없다.


잠실도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재건축 이야기가 나온지 10년이상이 걸려 결국 재건축을 눈앞에 두고 있지 않은가.아주 길게 보면 초기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그냥 가지고 가는 것도 괜찮다.이만한 입지를 갖춘 곳이 서울시내에는 더 이상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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