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계도시축전과 인천의 미래

세계도시축전과 인천의 미래

 

도시는 인간의 대표적 삶의 터전으로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 열명 중 아홉명이, 세계인구의 절반 가량이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20년 후면 세계인구의 80%가 도시에서 삶을 영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18세기말 산업화와 더불어 시작된 도시화는 20세기 들어 급속히 진행되면서 환경, 교통 등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21세기 들어 탈산업사회를 맞이하면서 기존 도시문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시대적 패러다임을 반영한 도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인천에선 지금 세계도시축전이 열리고 있다. 이 축전은 세계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역동성과 패기, 경쟁력과 가능성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인천의 비전을 담고 있다. 최첨단 U-시티와 대체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도시 등 문화, 도시개발, 환경, 첨단기술과 같은 미래도시의 꿈과 열정을 세계도시들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단순한 지역축제가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나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 도시의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으며 방문객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는 이미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고 이러한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누구나 살고 싶고, 방문하고 싶으며, 투자하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홍보하고 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번 축전은 인천이 지닌 가치와 잠재력을 맘껏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전세계 500여개 도시의 참여를 통한 도시간 네트워크 강화, 향후 도시간 교류, 나아가 국가간 교류에 있어서도 중추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축전을 통해 인천시는 비전을 '녹색', '문화', '활력'의 세계 10대 도시로 설정하고자 한다. '녹색'은 인천이 추구할 도시의 새 패러다임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의미한다. '문화'는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창조적인 문화도시'를 의미한다. 인천이 보유한 역사·문화 자원의 계획적 보전과 발굴을 통해 도시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예술 산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의 창조적 문화산업을 육성해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등 고품격의 창조적 문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활력'은 국경을 초월한 도시간 무한경쟁 시대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와 미래발전을 위한 '경쟁력 있는 활력도시'를 의미한다. 도시성장 발전 및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도시공간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자유구역과 '영종-강화-개성'간 평화벨트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첨단지식산업 및 국제물류 기능을 강화해 국제적 도시기능 강화 및 미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더불어 금융, 정보통신, 교통·물류 등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통한 '세계 10대 명품도시'로의 발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것이다. 이같은 미래비전을 통해 '세계 일류 명품도시'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세계 일류 명품도시가 실현되는 2020년 이후엔 인천의 총체적 경제가치 상승과 더불어 경제자유구역, 도시재생사업의 완료라는 기반 아래 세계 10대 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커다란 인천의 비전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고 제9회 세계환경포럼 기조연설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 아닌 '미래의 관문'이라고 했듯이 국가 성장 도약의 발판이 바로 인천에서 마련될 것이다.

인류문명과 함께 시작돼 지난 반만년 동안 함께해 온 인류의 가장 큰 유산인 도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다가 온 미래를 앞두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미래도시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미래도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의 출발은 축전이 개최되는 '미래도시 인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제언해 본다.
 
/김진영 인천시 도시계획국장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미네르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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