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두절..중개·이삿짐·인테리어업 고사위기
아파트거래 급감..거시경제 회복이 유일한 대책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주택 거래 두절이 계속되면서 중개업 등 주택시장 후방 산업도 고사위기에 빠졌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643건으로 작년 동기(3852건)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봄 이사철이었던 올해 4월 7870건에 비해서도 6000여건 이상 거래가 줄어든 것.
주택 거래가 줄면서 부동산 중개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대흥동 인근 학사공인 관계자는 "대흥동, 아현동 일대는 다세대, 다가구주택이 많아 전셋집을 알아보거나 내놓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 두명 정도 왔다갈 뿐"이라고 말했다.
원룸 밀집지역인 봉천동 서진공인 관계자도 "집 매매계약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세, 월세계약 성사도 드문 상황"이라며 "혹시나 싶어 문만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가 부진에 빠지면서 이삿짐 센터들이 겪는 어려움도 비슷하다. 봉천동에서 원룸이사를 전문으로 소규모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백 모씨는 "이사하려는 사람은 적은데 이삿짐 센터는 봉천동에만 수십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님 한 사람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경제전반이 안좋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체념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차량 퀵서비스 일을 할까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집 도배 등을 주업으로 하는 영세 인테리어 자영업자들 역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마포구 대흥동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송 모씨는 "가을 이사철에는 좀 낫겠지 싶어 이웃들에게 돈을 꿔가면서 여름을 보냈는데 이젠 이웃 얼굴 보기도 민망할 정도"라며 "여름철과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주택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현재는 국제 금융위기 등 외부요인의 영향이 커 좀처럼 경기 회복 단초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거시경제 회복이 우선돼야 주택경기도 살아날 수 있고 주택시장 후방산업도 살 길이 마련될 것"이라며 "서민들 역시 향후 1년간은 현 상황이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지출을 절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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