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용현,학익지구 '지분쪼개기' 좌초위기는 넘겼지만 …

복돌이-박 창 훈 2008. 6. 2. 09:21
 
'지분쪼개기' 좌초위기는 넘겼지만 …
용현·학익지구 조합 제안서 보완 제출 … SK - 원주민 해결점 '빙빙'
 
'지분쪼개기'로 사업 좌초 위기를 맞았던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 블록 도시개발사업이 일단 기사회생했다.

가칭 용현·학익2-1블록 도시개발사업조합은 남구청이 요구한 사업제안서 보완 요구 제출 기한인 지난달 27일 오후에 남구청에 보완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보완 사업제안서 제출로 반려는 막았지만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시행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업지 내 84%에 달하는 땅을 갖고 있는 대지주 SK건설측은 지분쪼개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제안서 제출일까지 SK건설과 원주민 측은 지분쪼개기 문제 해결 방안을 협의했지만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양 측은 일단 올 초 합의한 지분쪼개기 원상 복구 방안을 재 논의하기로 하고 보완 사업제안서를 먼저 제출했다.

보완 사업제안서와 관련, 남구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가 다 돼 접수된 상태여서 검토 작업중"이라며 "보완 요구를 하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면밀하게 검토해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사업제안서 제출 이후 서류 미비 등으로 지난달 27일까지 7차례에 걸쳐 보완 요구를 한 상태여서 이번에도 2~3개월 기한을 주고 보완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다수의 원주민들로 구성된 빌라주택원주민연합회 측은 보완 사업제안서 제출에 대해 반기면서도 SK측이 고의적으로 사업을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며 사업 재개 여부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빌라주택원주민연합회 관계자는 "지분쪼개기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해결하기로 한 올 초 합의가 유효한 상태로 지금이라도 SK건설 측이 선의를 갖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SK 측이 시일을 끌지 말고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용현·학익 2-1 블록 도시개발사업은 SK건설이 소유한 땅과 인근 노후 주택지 등을 합친 42만㎡의 터에 아파트 3천300여가구와 상업시설을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1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김칭우기자 (블로그)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