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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자유구역 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지식경제부가 외국인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0일 오전 송도국제도시 내 갯벌타워 20층 'The Terrace' 연회홀에서 열린 주한 외국기업협회(FORCA) 회원사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송도국제도시 조성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은 앞으로 2~3년 내에 인천대교, 공항철도, 송도컨벤시아,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국제학교와 중앙공원, 외국인 병원 등 정주시설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외국기업 CEO들에게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프로젝트를 꼭 성공시켜야 한다"며 "4월 중으로 경제자유구역 규제완화 종합 계획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종 제도와 관행, 외국인 생활 여건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높여 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 방문은 최근 고유가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어 열린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등 20여명의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CEO들은 불안정한 노사관계, 고급인력 및 산업용지 부족, 높은 세금 및 물류비 등을 거론하며 기업 환경의 개선에 대한 현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 장관은 "법을 지키지 않는 노동운동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며 "또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산업클러스터의 집중 육성, 산지 및 농지의 산업용지 활용대책 마련, 연차별 법인세 인하 등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또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제시한 6% 경제성장이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이룰 수 있도록 정책적 틀을 만들겠다"며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새로운 전략산업 선점, 취약한 서비스 산업의 보강책 마련 등 잠재성장력 확보가 또 다른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어 "경제자유구역 규제완화 계획 뿐만 아니라 오는 5월 중으로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3개년 계획도 마련할 것"이라며 "기업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외국 기업들도 국내 투자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주한 외국인 기업 경영진들은 "현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리려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쉽 형성, 네트워크 자산 공유 등 글로벌 기업들이 내세우는 목소리와 요구를 감안해야 한다"며 이 장관에게 주한 외국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분기별 정책 간담회를 갖자는 뜻을 전달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앞으로 북한 개성공단과 더불어 동북아의 경제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한 외국기업 CEO들을 상대로 IFEZ에 대한 홍보 및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한편 이 장관은 송도국제도시 방문에 앞서 청라지구 GM대우 R&D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갯벌타워 21층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을 찾아 송도국제도시 개발 현황 등에 대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인치동기자 blog.itimes.co.kr/ai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