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두뇌·신경망`부터 만든다
미래형도시 모델 역할 세종·부산
AI·데이터센터·IoT 인프라 구축
내달부터 7개월간 마스터플랜수립
정보진흥원 내달부터 사업착수
미래형 도시의 모델 역할을 할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정부와 지자체, LH,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각각 두 도시의 두뇌와 신경망 역할을 할 AI·데이터센터와 IoT(사물인터넷) 인프라 부터 구축키로 하고 다음달 부터 7개월간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3억6000만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AI·데이터센터 및 IoT 구축 설계 통합 컨설팅용역'을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진흥원은 조달청을 통해 8월 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사업자를 선정, 다음달 중에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작년 1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세종은 모빌리티·헬스케어, 부산은 로봇·물에 특화해 각각 1조4876억원, 2조2083억원 총 3조6959억원의 사업비가 오는 2021년까지 투입된다. 하반기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1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AI·데이터센터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모든 데이터가 모이고 가공·처리될 뿐만 아니라 도시 운영의 의사결정을 돕는 두뇌 역할을 한다. IoT 인프라는 도시 곳곳에 흩어진 현장 데이터를 AI·데이터센터로 모으는 신경망 기능을 한다. 이 사업을 통해 관련 청사진이 그려지면 내년 중 구성되는 두 도시의 스마트시티 SPC(특수목적법인)가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나선다.
정보화진흥원은 사업 제안요청서를 통해 "AI·데이터센터는 IoT 등으로 수집된 각종 데이터가 분석돼 도시 운영에 쓰이도록 하는 뇌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에는 IoT 데이터뿐 아니라 도시 인프라, 행정시스템, SNS 등의 정보가 실시간 수집·연계된다. 교통·헬스케어·에너지·환경·문화·쇼핑·교육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전 영역을 포괄한다. 센터에서 가공·분석된 데이터는 맞춤의료·자율주행·정책 결정 등에 활용된다. 데이터 형태와 규모, 민감성 등에 따라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된다.
정보화진흥원 측은 "이미 세계 주요 도시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시 운영에 드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에너지 자립섬, 직교형 버스 네트워크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관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두 도시의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설계하고, 데이터 운영을 위한 기본 아키텍처를 도출할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 목표모델과 운영방안,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민간이 투자하기 힘든 공공서비스 관련 IoT 센서를 도시 곳곳에 설치, 재난대응·경보안내 등 각종 신서비스에 쓰일 수 있도록 관련 밑그림도 그린다. 두 도시에 맞는 IoT 모델 설계, 설치기준·표준화 전략·운영방안·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이 이번 사업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를 적용받아, 그동안 스마트시티 분야에 공을 들여온 KT·SK텔레콤·삼성SDS·LG CNS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내년에 설립되는 SPC가 사업에서 나오는 청사진을 바탕으로 구축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 구축사업 제안요청서 작성과 소요예산 도출 내용이 포함됐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간 국가 차원에서 공들여 준비한 시범도시 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면서 "세계적인 벤치마킹 사례가 될 만한 플랫폼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라면서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투자를 해온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력대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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