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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세종시에서 아파트 '공급대란' 일어나나

복돌이-박 창 훈 2018. 11. 1. 08:03

2020년 이후 세종시에서 아파트 '공급대란' 일어나나


올해 분양 물량 8년만에 가장 적은 4천995채에 그칠 듯
작년 5천511채 이어 연평균 1만4천635채보다 크게 적어
정부 강력 규제에 2개 단지 905채 분양도 내년으로 연기



[충북일보=세종] 올해 세종시(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11년 이후 8년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각종 규제를 크게 강화한 데다, 지난 6월 13일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을 기피한 게 주요인이다.

세종시에서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하지만 내년에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부통신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

게다가 내년부터 세종테크밸리(신도시 4-2생활권)와 면 지역 각종 산업단지에 기업들이 대거 입주,주택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 분양된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화될 2020년 이후에는 공급이 부족,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세종 올해 분양 물량,작년보다도 15.9% 적을 듯 

부동산정보 서비스 업체인 '직방'이 올 들어 9월말까지 지역 별 당초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연간)과 실적을 분석,그 결과를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분양 실적은 총 20만6천661채로, 연간 예정 물량(23만2천37채)의 89.1%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준 2015년(33만5천612채)이나 2016년(32만1천305채)보다는 크게 줄었으나, 지난해(21만8천101채)와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올해 분양 예정 물량 대비 실적은 지역 별 차이가 컸다.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은 9월까지 이미 연간 예정 물량보다 더 많이 공급됐다. 지역 별 실적(예정 대비 분양)은 △인천 119.8% △대구 101.4% △광주 148.6% △대전 131.4% △울산 111.2% △충북 113.8% △충남 128.1% △전북 169.4% △경남 130.8% △제주 151.5%였다.

반면 △세종(72.2%) △서울(63.8%) △경기(83.1%) △부산(70.3%) △강원(83.4%) △전남(59.0%) △경북(93.6%) 등 7개 시·도는 연간 분양 예정 물량에 미치지 못했다.

세종의 경우 연간 예정 물량은 6천89채였으나, 이 기간 분양된 것은 4천339채였다.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세종 신도시에서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 단지가 분양된 뒤 추가 분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양된 단지는 △2-4생활권 HC1블록(528채·부원건설) △2-4생활권 HC2블록(771채·제일건설) △6-4생활권 L1블록(1천990채·현대건설) △6-4생활권 M1블록(1천110채·현대건설)이다.


행복청이 당초 지난 6월 발표한 분양 계획을 보면 올해 세종시에는 이들 4개 단지 외에 3개 단지(1천541채)가 더 분양될 예정이었다.

해당 단지는 △1-5생활권 H5블록(636채·한신공영) △1-5생활권 H6블록(465채·우미건설) △1-1생활권 M8블록(440채·한림건설)이다.

그러나 이달 26일 수정 발표한 올해 분양 계획을 보면 1-5생활권 H5블록만 12월에 분양되고 1-5생활권 H6블록은 내년 2월,1-1생활권 M8블록은 내년 하반기로 시기가 각각 늦춰졌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서 올해 분양될 아파트는 당초 예정된 5천940채보다 945채(15.9%) 적은 4천995채에 이를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분양 실적 급감

행복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세종 신도시에서는 매년 평균 1만4천635채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데다 정부세종청사 입주(2012년말~) 등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에는 분양 실적이 직전 6년간 평균의 37.7%%인 5천511채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올해는 작년보다도 516채(9.4%) 적은 4천995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작년과 올해 분양된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2020년 이후에는 공급 물량 부족으로 매매와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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