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종시 부동산 시장 결산… ① 주택
'투기지역' 불구 매매가 상승률 4.3%로 전국 1위
투자 전망 밝아 '2채 중 1채 이상' 외지인이 소유
하락률 1위 전세가,하반기엔 상승률 1위로 '반전'
[충북일보=세종] 세종은 서울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높은 대표적 지역이다.
이는 새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잇달아 발표한 각종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서울과 세종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중복 지정한 사실로도 잘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감정원이 최근 '2017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종류에 따라 '변화무쌍'했다. 주택의 경우 매매가는 상승률, 전세가는 하락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가장 높았다.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인 반면 상가 수익률은 가장 낮았다.
이에 충북일보는 한국감정원 보고서에 실린 내용을 중심으로 '2017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을 3회에 걸쳐 결산한다. 순서는 (1)주택 (2)토지 (3)상가이다.
(1)주택
◇ 매매가에 '정치 변수'도 큰 영향
작년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2016년(0.7%)의 2배가 넘는 1.5%였다.
상반기(0.5%)보다 하반기(0.9%)가 더 높았다.
세종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4.3%였다.
서울이 3.6%로 2위, 세종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전은 전국 평균과 같은 1.5%를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 2015년에는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0.1%가 하락했다. 또 2016년에는 0.8% 올라, 전국평균 상승률(0.7%)보다 약간 높았다.
대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의 경우 매매가에는 수요·공급이라는 '경제원리' 외에 '정치변수'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15년에는 신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시 사상 가장 많은 1만7천673가구나 되면서 매매가가 떨어졌다.
2016년에는 입주 물량이 7천584가구로 급감했으나, 상승률은 0.8%에 그쳤다.
실수요 외에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입주 물량은 전년의 2배가 넘는 1만5천432가구였다.
따라서 단순 경제원리로 보면 가격이 떨어지거나, 상승률이 낮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투기지역'으로 묶였는데도 실제 결과는 상승률 전국 1위였다.
여기에는 세종시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출범한 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세종시 전셋값은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이 △2015년 전국 최하위(0.1%)에서 △2016년에는 1위(4.0%)로 올랐다가 △2017년에는 다시 최하위(-7.1%)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1~6월)에는 전국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은 9.1%인 반면 하반기(7~12월)에는 2.2% 오르면서 '상승률 전국 1위'로 돌아섰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8·2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매매 규제가 강화된 여파로 전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 '2채 중 1채 이상' 외지인 소유
세종시내 주택은 외지인이 사들이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주택 가운데 매입자 거주지가 타 시·도인 경우는 전체의 22.7%였다.
반면 세종은 '2채 가운데 1채가 넘는' 57.4%나 됐다.
외지인 매입 비율은 5년전인 2012년(54.5%)보다 2.9%p 높아졌다. 인구 유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외지인 실수요자가 많은 데다, 도시 발전 가능성에 따른 '투자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월 15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주간(週間)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0.39%),전남(0.11%) 다음으로 높은 0.07%였다.
작년 12월 18일 이후 4주간 보합세(상승률 0%)를 보이다 처음 올랐다. 또 전세가 상승률은 0.27%를 기록,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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