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격, 세종이 대전보다 더 비싸졌다
㎡당 가격,2013년 2월 대전이 세종보다 79.7% 비쌌으나
올해 9월에는 세종이 대전보다 7.4% 높은 232만9천원
중위주택가격도 세종이 추월,평균 매매가는 연내 역전될 듯
[충북일보=세종]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도시는 대전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대전에 대한 세종의 '빨대 효과'는 크다. 세종시 남쪽에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출범 이전까지만 해도 대전과 연기군(현 세종시) 사이의 주택 매매 가격 차이는 매우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 주택 매매가.3년 7개월 사이 역전
기자는 한국감정원이 지난 2013년 2월부터 공표하고 있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첫 공표 당시 대전과 세종 사이의 주택 매매가 차이는 매우 컸다. 주택 1채 평균 매매가의 경우 대전(1억9천95만9천원)이 세종(1억5천178만4천원)보다 3천917만5천원(25.8%)비쌌다.
㎡당 평균가격도 대전(202만9천원)이 세종(114만1천원)보다 88만8천원(79.7%) 높았다.
그러나 그 후 두 지역 사이의 가격 차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세종 신도시에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마침내 3년 7개월 뒤인 올해 9월에는 4만3천원으로 좁아졌다. 대전이 2억1천207만3천원,세종은 2억1천203만원이었다.
같은 시기 ㎡당 평균가격에서는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대전은 216만8천원인 반면 세종은 대전보다 16만1천원(7.4%) 비싼 232만9천원이었다.
특히 '중위(中位)주택 (전체 주택을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오는 주택)' 매매가격은 세종이 이미 대전을 추월했다.
2013년 2월의 중위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대전(1억7천500만2천원)이 세종(1억2천147만8천원)보다 5천352만4천원(44.1%) 비쌌다.
하지만 지난해 7월에는 대전 1억8천399만7천원,세종 1억7천940만1천원이었다. 2년 5개월 사이 격차가 459만6천원(2.6%)으로 줄었다. 마침내 올해 6월에는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대전은 1억8천100만4천원으로 11개월 사이 가격이 오히려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세종은 1억8천258만1천원으로 상승,대전보다 157만7천원(0.9%) 비싸졌다.
3개월 뒤인 올해 9월의 경우 세종(2억1천702만1천원)이 대전(1억8천432만5천원)보다 3천269만6천원(17.7%) 높았다.
◇주택 평균 매매가도 연내에 역전될 듯
중위주택 단위면적(㎡)당 평균 매매가격은 세종시 출범 초기인 2013년 2월만 해도 대전(197만4천원)이 세종(109만3천원)보다 88만1천원(80.6%) 비쌌다.
그러나 그 후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세종 신도시에 대전보다 넓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게 주요인이다.
마침내 2년 5개월 뒤인 2015년 7월에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세종이 217만5천원으로 대전(205만2천원)보다 12만3천원(6.0%) 비싸졌다.
올해 9월에는 세종(266만원)이 대전(201만원)보다 56만원(26.7%) 높았다.
올해 9월 기준 주택 1채 평균 매매가는 대전이 세종보다 4만3천원 비쌌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로 가면 올 연말 안에 이 가격 차이도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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