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집중조명③ 미래] 행정·법조·컨벤션·산업 아우른 미래형 도시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16.08.31 18:23
주거·산업 위주의 판교와는 차원 달리해
경기도 광교신도시가 판교신도시를 앞지르는 미래형 도시로 태어날 전망이다.
기업들만 밀집된 판교와 달리 광교엔 기업은 물론, 행정·법조·컨벤션시설을 모두 갖춘 융·복합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이 같은 시설들과 네트워크는 광교신도시가 경기도 남부의 핵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이루게 된다.
경부·용인서울 고속도로 연결…강남 18분
그 촉매제가 될 교통망 개발사업이 광교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신분당선 용산~강남 복선전철 사업 변경실시협약’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는 신분당선 연장선 용산~강남 구간 가운데 신사~강남 구간(1단계)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사업시행자와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초 개통을 목표로 8월 3사~강남 구간(2.5㎞)을 우선 착공했다.
현재 광교에서 신사까지 이동 시간은 신분당선과 3호선 전철을 이용할 경우?56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약 40분으로 16분 정도 단축될 예정이다. 광교에서 용산으로 가는 시간도 단축된다. 지금은 버스, 지하철 4호선, 경의선을 타고 가면 83분 정도 소요되는데, 앞으로는 47분 정도로 약 36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광교신도시 진입도 수월해진다. 지금은 신갈분기점을 이용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향후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가 서로 연결돼 우회하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잇는 연결공사를 지난해 7월에 착공해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두 도로가 연결되면 양재IC에서 광교신도시까지 7㎞가 단축된다. 이에 따라 시간도 11분 정도 단축돼 약 18분이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43번국도에도 상현지하차도가 설치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수원에서 수지 방향으로 부분 개통됐으며 수지에서 수원 방향도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차도가 전면 개통되면 43번 광교교차로와 상현교차로 일대 교통 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사업,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등 광교신도시의 광역교통망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20년까지 행정타운·컨벤션센터·법조타운 조성
광교신도시에는 3대 핵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바로 경기도청(행정타운)·수원수컨벤션센터·법조타운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청(행정타운)은 지난 4월 마스터플랜이 최종 확정·발표돼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경기융합타운 부지에 경기도청·도의회·도교육청을 비롯해 한국은행·경기도자재단·경기도시공사·경기신용보증재단·대표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청 신청사가 내년에 착공해 2020년 완공되면 경기도는 이듬해인 2021년 초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 3200여 개, 관련 종사자 1만7000여 명이 광교에 몰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광교호수공원 인근엔 수원컨벤션센터도 설립된다. 수원시는 컨벤션센터 건립공사 업체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지난달 7일 최종 선정했다. 수원시는 2019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컨벤션시설은 광교신도시 내 부지 5만5㎡, 연면적 9만5460㎡,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센터와 광장을 짓는 사업이다. 전시시설 500부스, 2500여 명을 수용하는 컨벤션홀과 중소회의실,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컨벤션센터 옆 컨벤션지원용지(약 3만836㎡)엔 호텔(270여 실), 백화점(영업장면적 5만여㎡), 대형 수족관(수조용량 약 2000t) 등이 들어선다. 운영사업자는 백화점은 한화갤러리아, 호텔과 수족관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다.
컨벤션센터는 숙박·쇼핑·위락시설까지 갖춰 서울 코엑스(COEX) 못지 않은 대규모 방문객들이 몰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코엑스에선 한 해 국제회의 70여 건, 전문전시회 200여 건, 이벤트 3000여 건이 열리며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만여 명에 이른다.
컨벤션시설 인근엔 법조타운이 2019년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곳엔 수원고등법원·수원고등검찰청이 신설되고 기존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검찰청이 이전할 계획이다. 법조타운 조성에 따른 변호·세무·법무·행정 등의 관련 업종 이전으로 3300여 개 업체, 2만2200여 명의 종사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시설 개발로 대규모 인구 유입 예상
광교신도시는 광교테크노벨리와 주변 사옥을 제외하면 업종에 제약이 없는 업무시설의 입주가 부족했다. 하지만 현재 호수공원변으로 3개의 초고층 업무시설, 6개의 오피스텔과 법조타운 인근에 변호사, 법무사 등을 위한 업무시설의 공사가 현재 한창 진행이거나 계획 중이다.
또한 광교테크노벨리 인근 및 주요 도시지원시설 부지 등에 지식산업센터 및 업무시설도 공급 중이거나 계획 중이어서 앞으로 광교신도시에 업무시설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 업무시설의 개발이 완료되면 많은 근무인력과 다양한 업종 유입이 예상되며, 그로 인해 자족 기능은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주거시설 부족 예상…주거 상품 시세 상승 초읽기
부동산업계는 광교신도시 3대 핵심시설(도청·컨벤션센터·법원)의 준공과 업무시설의 증가 등으로 주거시설에 대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광교신도시내에는 공급 가능한 주거용지가 없어 기존에 공급된 주거시설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최초 약 3만 가구의 주거시설 공급하는 목표였다. 이와는 별도로 비즈니스파크의 용도 변경 등으로 광교호수공원 주변 등에 약 1만4000가구의 주거 시설들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대규모 업무시설 등의 입지로 인한 수요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직주 근접 주거를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를 감안할 때 주거시설의 시세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광교신도시 아파트는 신분당선 개통, 용인서울고속도로 개통 등 개발 호재가 반영된 가격이지만, 광교신도시 대형 개발 계획인 경기도청, 컨벤션센터, 법조타운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관련 유입인구의 수요 증가에 따라 또 한 차례 부동산?값 상승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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