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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인천 부동산 시장…시세 뛰고, 미분양 줄어

복돌이-박 창 훈 2016. 8. 12. 06:57

부활하는 인천 부동산 시장…시세 뛰고, 미분양 줄어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16.08.11 17:01


교통호재·서울 전세난 등 때문 


몇 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로 깊은 겨울잠에 빠졌던 인천 부동산 시장. 최근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 국제도시 중심으로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인천은 한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송도와 영종, 청라 등 신도시 개발이 지연되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 가운데 가장 침체가 심했던 지역에 속했다. 기존 공급된 단지 입주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미분양이 늘고 분양가보다 낮은 시세를 기록했다.

최근 인천 국제도시 아파트 값이 회복되면서 인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4년 2분기 3.3㎡당 941만원 수준이었던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시세는 지난 5월 1043만원까지 올랐다. 영종하늘도시도 같은 기간 733만원에서 868만원으로 약 18%가 뛰었다. 송도국제도시 아파트값 역시 1132만원에서 1267만원으로 12%가 올랐다.

미분양 물량도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인천지역 미분양 주택이 4월보다 221가구 줄어든 3108가구로 집계됐다. 1년 전 2048가구에서 52.5%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13.2%)과 전국(2.7%)의 감소폭을 크게 웃돈다.

신규 분양 시장도 뜨겁다. 지난 4월 송도국제도시에서 주인을 찾은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은 정당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계약률이 85%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아이에스동서가 분양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트는 저층을 제외하고 분양이 마감됐다.

서울 방면 교통여건 개선이 이곳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공항철도 영종역 개통으로 서울역(46분)과 거리가 가까워졌다.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도 준공된다.

커낼웨이로 유명한 청라지구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청라~화곡역 간 BRT버스가 달리기 시작했다. 12월 신방화역까지 운행하는 BRT버스가 추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2017년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연결된다. 지하철 9호선이 공항철도와 연계돼 운행될 예정이다.

몇 년째 지속되는 전세난으로 서울·경기지역에서 밀려난 이사 수요가 인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까지는 서울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이주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입주물량이 부족해 서울 외곽 지역에서 인천·경기로 옮겨가는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분양 다시 적체될 수 있어 청약 때 유의해야”


이런 여세를 몰아 인천 국제도시에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인천 국제도시에 약 1만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중심인 M1블록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에 아파트 1163가구와 아파텔 866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를 비롯해 1000개 병상 규모의 국제성모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으로 경명초와 청람초·중, 청라초·중·고, 달튼외국인학교 등 14개 학교가 밀집해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2009년 이후 아파트 신규분양이 재개된다. GS건설은 영종하늘도시 A39블록에 스카이시티자이의 주인을 찾고 있다. 전용면적 91~112㎡ 총 1034가구 규모로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대림산업은 이달 영종하늘도시 A15블록에 e편한세상 영종도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128㎡ 577가구 규모다. 영종도 중심에 위치해 다양한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인천 과학고와 인천 국제고 등이 있다. 단지 앞엔 외국인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대규모 신규 주택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송도 8공구 A2블록을 매입한 도담에스테이트는 경관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께 153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송도 6공구 A13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892가구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로부터 송도 8공구 주상복합용지 M1-1(1378가구), M1-2(852가구)를 매입한 디에스네트웍스에서도 올해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신규 분양이 쏟아져 미분양이 적체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송도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미분양 늪에서 고전하고 있어서다. 특히 송도엔 하반기 5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돼 미분양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하반기 분양이 몰린 송도 6·8공구 지역은 아직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