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세종시에 행복한 주택은 없다.
본 글은 필자가 세종 경제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차세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행복도시 세종시는 아파트 공화국이다.
2005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세종시가 행복중심 복합도시로 결정되고 2005년 하반기부터
L.H L.H의 수용 보상이 시작되면서 최첨단을 지향하는
미래도시 행복도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택지 개발지구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전국의 타워크레인이 다 모일 정도로 행복도시의 건설현장은
하루하루 열기를 더해가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층 아파트는
행복도시의 미래를 뽐내듯이 그 위용을 자랑하는데 우리나라
거의 모든 택지 개발지구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그 주변에 어김없이 들어서는 단독주택이 세종시의 택지지구에는
보이질 않고 황량한 공터만 덩그러니 눈에 들어온다.
택지 개발 촉진법에 의해 택지 개발지구가 지정되면 공동주택지와 더불어
단독주택지, 점포주택지, 근린 생활용지, 상업지역 등 용도별 각종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데 그중에 택지 개발지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점포주택지의 점포 겸용 주택인데 행복도시에는 지정조차도 하질 않았다.
택지 개발 지구에서 점포주택지를 분양받아 상가주택을 건축하여
임대수익을 올리면서 주거까지 동시에 할 수 있어 정년퇴직 후
노후대책용으로 각광을 받는데 최첨단 미래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에선 찾아볼 수 가 없을뿐더러 이주자택지 마져도
1주택 1가구 정책으로 원주민들로부터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행복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해당 지역의 토지가 수용되면서 삶의 터전마저
빼앗겼던 기존의 원주민에게 대체 토지로 제공받았던 이주자용 택지에 주택을 건축을
하더라도 행복도시 특별법상 본인 가족 외에는 세도 놀 수 없게 하였기에
영세한 원주민들의 내 집 마련 주택 건축은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그 옜날 행복도시가 들어서기 전 달랑 집 한 칸 가지고 있다 쫓겨난 원주민들 입장에선
건축하면서 주택의 일부를 세라도 놓게 되면 건축비를 조금은 덜 수 있을 텐데
임대를 놓을 수 없게 법으로 묶이다 보니 결국은 받아놓은 밥상에
숟가락도 들어보지 못한 채 임대 아파트를 전전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 평생 천직이라 여기며 농사밖에 모르던 원주민들이 3.3㎡당 20만 원~28만 원씩
보상해주고 실수요자에겐 입찰경쟁으로 상업지의 경우 3.3㎡당 4,8004,800만 원까지
2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L.H가 정작 행복도시의 근간을 마련해준
원주민들께는 세조 차 놓을 수 없는 이주자택지 제공이 전부였다.
필자는 L.H와 행복청에 정중히 건의하건대 행복도시 1~2생활권에 산재해있는
단독주택지의 가구수 제한 만이라도 완화하여 원주민들의 아픔을 덜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세종시는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깔끔하게 씻어내고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조화를 이루는 명실상부 화합의 행복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대중교통이 불편해 승용차로 10분이면 가는 거리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40분이 걸리는 행복도시,행복도시, 단독주택 단지에서 저녁 준비하다 두부 한 모를 살려면
집주변에 슈퍼가 없어 단지 입구의 마트까지 2~300미터를 뛰어갔다 와야 하는
행복하지 않는 행복도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과유는 불급이고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세종시 하면 왠지 모르게 답답함만 느껴진다는
세인의 푸념처럼 꽉 막힌 틀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연스러운 정감이 넘치는 세종시가 되기를
희망하며 세종시에서 농사짓고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평생을 일구던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개발의 그늘에서 임대 아파트를 전전하는 원주민의 아픔을 끓어안고 함께 가야 하는 게
행복도시에 살고 있는 세종시민 한사람 한 사람의 몫이라 생각한다.
'기본 정보 > 세종 뉴스및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치원~신탄진', 2복선 전철사업 추진된다 (0) | 2016.06.23 |
---|---|
우수기업 세종시로 몰린다…2020년까지 2단계 개발 '탄력' (0) | 2016.06.20 |
남경필 경기지사 "청와대·국회 세종 이전" 주장에 세종시민 '대환영' (0) | 2016.06.16 |
세종시 주택시장, 작년 '한겨울'서 올핸 '한여름'으로 (0) | 2016.06.15 |
세종테크밸리 1차 분양서 24개 기업 '노크' (0) | 2016.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