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 세종은 '급감', 전국은 '6년만에 최대'
공급 측면 매매·전월세 가격, 세종은 오르고 전국은 내릴 듯
세종 내년 입주 물량 올해의 45.2%,분양 아파트는 21.9% 불과
전국 입주 물량은 28만여 가구, 울산 등 제외 하락세 불가피할 듯
[충북일보] 공급 측면에서만 본다면 내년에 세종과 전국 아파트 시장 사이에는 대조적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은 입주 물량이 올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매매와 전월세 모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입주 물량이 2011년 이후 6년만에 최대 규모로 증가,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세종시 내년 분양 아파트 입주 물량 올해의 21.9% 불과
이는 올해 1만9천224 가구(이달말까지 예정된 2천311가구 포함)의 45.2%에 불과하다. 올해는 신도시 건설 이후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았다.
그 결과 연초부터 매매는 물론 전월세까지 하락과 보합세가 거듭됐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매주 발표하는 '전국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12월 14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은 1주전보다 0.03%, 전세가는 0.07% 상승했다. 반면 세종은 매매는 0.04% 내리고,전세는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내년에 세종 신도시에서 입주가 이뤄지는 아파트 중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양 아파트는
전체의 39.4%인 3천420 가구(4개 블록)에 불과하다. 해당 아파트는 △1-1생활권 M7블록 607 가구(중흥건설·2월) △3-3생활권 M1블록 946 가구(중흥개발·8월) △3-3생활권 M3블록 1천211가구(모아건설·8월) △3-2생활권 M4블록 656가구(중흥건설·12월)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6년만에 최대
하지만 공급 측면에서 볼 때 내년에 전국 대다수 지역 아파트 시장은 세종과 정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올해보다 18.8%(3천938가구) 증가한 2만4천876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내년에 개포주공, 개포시영, 고덕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도심권 재개발구역 이주로 멸실주택이 크게 증가, 전세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올해(6만6천259가구)보다 24.7%(1만6천399가구)나 많은 8만2천658가구가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8천40가구)와 위례신도시(8천574가구)에 몰렸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아파트 시장을 주도했던 대구는 내년 입주 물량이 2만7천953가구로 올해(1만4천9가구)보다 99.5%(1만3천944가구) 늘어난다. 광주는 올해 4천885가구에서 내년에는 1만3천186가구로 무려 169.9%(8천301가구)나 증가한다.
반면 울산은 세종과 마찬가지로 올해 1만205가구에서 내년에는 3천138가구로 69.3%(7천67가구)나 줄어든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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