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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후기금 인천송도 유치 성공의 의미

복돌이-박 창 훈 2012. 10. 23. 08:18

녹색기후기금 인천송도 유치 성공의 의미 

우리나라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경제파급효과만 해도 3800억원이나 된다. 이렇게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친화적 개발을 추구하는 녹색성장은 인류의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온난화와 사막화 방지, 온실가스 감축, 탄소세와 배출권 거래, 신재생에너지 개발, 녹색 기술, 관련 법률시장 등 연관된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먹을거리가 될 미래형 성장산업이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GCF가 지난 주 20일 인천 송도 켄벤시아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인천 송도를 사무국 유치도시로 결정한 것은 사실상 그동안 그간의 노력에 대한 쾌거다. 알려졌다시피 GCF 사무국 유치는 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치 신청국 6개국을 놓고 경쟁했다. 최종 유치국을 결정은 득표율이 가장 낮은 국가를 차례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금융기구로 지난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제16차 당사국 총회에서 기금설립이 승인됐다. 물론 구체적인 기금 운영방안은 녹색기후기금 설계위원회에서 마련된다.

 

그리고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씩 총 8000억 달러를 조성해 개도국의 녹색성장 프로젝트에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물론 정부 역시 인천 송도 I-Tower 15개 층을 GCF 사무국에 무상으로 임대하고, 약 900만 달러의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그동안 GCF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쳐오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주지하다시피 지금 세계는 지구 차원의 환경 규제를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 간 통상에서도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규제가 최대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할 수 있는 한국에 ‘국제 싱크탱크’ GGGI가 자리 잡아 환경 이슈를 선점하고 주도하는 것도 국익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에게는 고급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인 탓이다.

 

이번에 정부가 인천 송도에 유치 작업을 펴 성공한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녹색성장은 우리의 국가 비전이자 미래 산업임이 분명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것도 현실이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GCF의 유치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동북아 중심국제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시는 투자유치활성화는 물론 역동적인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앞으로 인천시는 GCF유치로 특히 세계적인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접근성이 유리하고 최첨단 친환경 건물이 몰려 있는 송도국제도시는 국제회의의 메카로 부상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재정금융의 중심지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송도국제도시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으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녹색성장의 롤모텔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은행 지역사무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지역사무소 유치를 놓고 서울과 경합중에 있으며 유엔기구가 이미 10개나 입주해있어 세계은행 지역사무소도 유치된다면 세계 경제와 환경을 이끌 동북아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2연구소 등의 조기 정착과 그간 투자의향만 보이고 관망해오던 외국투자자들의 투자 촉진이 기대되는 것도 이러한 의미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