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의 신종사기 유형
우선 허위광고로 창업 준비자들을 농락한 창업 컨설팅 회사 이름부터 명토 박고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씨앤씨 창업(C&C창업)(주), (주)한국창업지원센터, (주)창업스토리, (주)케이알창업(KR창업), 베스트창업, 창업탭, 나이스점포, 창업북, 엠케이창업몰, 창업이즈, BK창업, 삼성창업, 한국창업플래너, 창업정보센터(이상 14개)
14개 창업 컨설팅업체는 매물광고를 내면서 없는 매물을 내어놓거나 유명 언론사의 창업자문사인 것처럼 거짓광고를 하고, 수익은 부풀리고 투자비는 축소해서 광고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과 함께 허위광고를 했다고 홈페이지에 공표하라는 명령을 받은 업체입니다. 혹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실 때 위에서 언급한 업체들은 유의하셔야겠습니다.
◈ 3000만 원 투자하면 월 500만 원 수익 보장!!!
인터넷에서 점포 매물을 보면 눈이 번쩍 뜨입니다. 3천만 원을 투자하면 월 5백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고, 7, 8천만 원을 투자하면 월 천 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들이 수두룩합니다.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면 부자 아닐 사람 없겠다 싶고, 누가 이런 광고에 속겠냐 싶지만, 절박한 상황이 오면 속게 된다고 합니다. 제가 만났던 윤 모 아주머니가 그랬습니다.
윤 모 아주머니는 이제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앞으로 들어갈 돈도 많고 해서 부업을 해 보자는 심정으로 점포 매물을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한 컨설팅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갔고(제재를 받은 14개 업체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눈에 번쩍 뜨이던 매물을 보고 연락했더니 그런 매물을 없다고 하더랍니다. 전화를 끊으려고 하니 그것보다 더 좋은 매물이 있다고 무조건 만나자고 하더랍니다.
사무실에 가서 컨설턴트라는 사람을 만났다고 합니다. 1백 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고 버젓하게 차려놓은 사무실에서 VIP룸이라고 되어 있는 곳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이야기 하더랍니다. “3천만 원만 투자하면 월 5백만 원의 순수입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있다. 대형마트 안에 들어가 있는 김 매장이라서 손님이 끊길 일이 없다.” 3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투자해야 하지만, 월 5백만 원의 순수입을 올릴 수 있다니. 아주머니는 혹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돈은 없고, 우선 매물이라는 곳부터 봐야겠으니 나중에 계약을 하자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컨설턴트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매물 곧 나간다. 미리 선점해 놔야한다. 보증금 5백만 원만 우선 걸어라.”
돈이 없다고 했더니 4백만 원을 빌러주겠다고 해서 계약금을 냈고, 계약금 냈으니 본계약까지 하자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돈을 빌려서 3천만 원을 모두 치렀다고 합니다. 천만 원을 요구하던 수수료는 깎아서 3백만 원으로 낮춰 사실 별로 한 일이 없는 컨설턴트에게 건넸다고 합니다.
◈ 그리고 매장을 찾았더니…….
계약을 하고 이틀 후 계약할 때 사진으로만 봤던 매장에 찾아가 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자신이 계약을 했던 매장은 ‘특판’매장. 말 그대로 장기 계약을 맺고 마트에 들어와 있는 매장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단위로 매장에 들어와 있는 매장이었습니다. “1년씩 계약을 하는 매장인데, 웬만하면 계속 계약이 연장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컨설턴트의 말은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컨설턴트 중재로 계약서에 싸인했던 김 매장의 주인은 마트와 계약을 맺은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명의만 빌려줬는지 어쩐지 알 방법은 없었답니다. 기겁한 아주머니. 다음 날 해당 컨설턴트와 김 매장 주인으로 되어 있던 사람을 사기로 경찰에 고소했고, 벌써 몇 달째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해당 컨설턴트는 경찰 출석 조사에도 불응하고,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다, 문제가 있어도 벌금만 내면 된다면 버티고 있습니다.
◈ 이것은 신종 사기다!!
윤 모 아주머니는 창업 컨설팅이라는 게 신종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별로 해 준 것도 없으면서 과다한 수수료를 요구하고, 자신을 믿으라고 하더니 뒤 돌아서서는 나 몰라라 하고, 허위 매물을 내 놓고는 오히려 큰소리치는 이들은 한 가정을 파탄 낸 사기꾼들이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 규제 전무…속지 말자 창업 컨설팅
요즘 창업 컨설팅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700만 명이 넘는 베이비부머세대의 퇴직이 시작된 2010년부터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 컨설팅 업체라는 게 등록제나 허가제가 아니어서 정확하게 몇 개나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부동산처럼 어떠한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창업 컨설팅 업체를 차려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를 자문할 자격도 안 되는 사람들도 허울 좋은 ‘컨설팅’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피해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 가서 피해를 호소할 길이 없습니다. 창업 컨설팅이라는 것을 규제하는 법률도 컨설턴트를 규제하는 법률도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 하는 업무는 부동산과 비슷…규제 없어서 피해 호소할 길 막막
기실 창업 컨설팅이라는 게 부동산과 비슷합니다. 현재 영업 중인 창업 컨설팅 업체의 업무 대부분이 매물 점포를 중개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부동산으로 분류가 되어있지 않으니 영업은 제멋대로입니다. 부동산의 경우 매매를 확정하게 될 경우 수수료 상한선이라는 것이 법률로 정해져 있습니다. 대개 거래 금액의 몇 %로 수수료 상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컨설팅 업체는 부동산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 상한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 사례와 같이 3천만 원짜리 계약을 중개하고 천만 원을 수수료로 내라고 나오기도 합니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 호소할 길도 없고 예방할 방법도 없습니다. 많은 경우 부동산 계약 시 부동산이 가입한 보험을 통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제받을 수 있고, 정부는 공인중개사 면허 취소나 정지 등의 방법을 통해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 컨설팅이라는 것은 이런 수단이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현재 영업 중인 컨설팅업체들은 대개 개별 컨설턴트의 연합체로 되어 있고, 창업 준비자가 컨설팅 계약을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개별 컨설턴트와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컨설팅업체는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시시비비가 가려져서 문제가 상대에게 있음을 입증하더라도 실제로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생의 마지막장을 찢는 악덕 업체는 솎아내야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창업이란 생계를 위한 마지막 수단인 경우가 많습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창업이란 노년을 위한 모든 투자이면서, 소득을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창업에 실패하게 된다면 재기 불능상태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창업을 인생의 2막이 아닌 인생의 마지막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일부 컨설팅 업체는 사기 매물을 내놓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갈기갈기 찢고 있습니다. 늦은 감이 많지만 정부는 ‘창업 컨설팅 업체’를 규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정상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를 통해서 자립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복지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은 창업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직접 발품을 팔면서 착실히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월 수백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는 매장이 있다면 그 매물을 소개한 컨설턴트 본인이 직접 계약을 하지 다른 사람에 넘겨줄 이유가 없습니다. 화수분처럼 돈이 나오는 노다지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서울시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가 창업을 위한 학교나 교육과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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