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231. 이 숫자에 담긴 의미를 아는가? 바로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다시 일어난다' 라는 뜻이다.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 보다 한 층 더 진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요즘 기성세대 사이에서 유머처럼 돌고 있는 말이지만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지금 머지않아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래살게 된 것은 기쁜 일이나 모순적이게도 지금 살아온 만큼 더 살아간다는 것이 그저 기쁠 수만은 없다. 역시 인간의 숙명인 '먹고 사는 문제' 때문이다. 대한민국 전체 사업장의 70% 이상이 정한 평균 정년 나이는 57.4세로 벌써 여기 저기에서 100세 시대를 맞아 정년연장제도 혹은 정년제 폐지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수명이 길어졌다는데 기뻐할 새도 없이 또 다시 먹고 살 걱정에 서글퍼지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하지만 오지도 않은 미래를 놓고 언제까지 주저앉아서 걱정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이러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취미이다!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만 해온 당신이라면 나머지 절반 인생은 내가 즐거운 일을 하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취미를 단순히 사치라고 여기는 기성세대들이 많다. 그들은 여가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향해 "먹고 살만 해졌으면 더 열심히 일 해야지 다른데 눈을 돌리느냐"며 혀를 찬다.
취미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를 허물어 주고,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다. 이는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다. 이것이 바로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의 진정한 개념이 아니지 않겠는가. 허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토록 중요한 취미생활을 선뜻 시작하지 못 하는 이유는 바로 "돈"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사실! 잘 선택한 하나의 취미, 열 직장 안 부럽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돈이 보이는 직장인의 취미 생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고~!
나는 와인으로 재테크 한다!
별다른 취미없이 그저 일 끝나고 마시는 술 한 잔이 유일한 인생의 낙이라는 애주가들에게 딱 맞는 취미가 바로 '와인 재테크'다. 와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와인을 통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작황이 좋은 해외 와인은 부동산이나 미술품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일례로 특급 와인인 샤또 무똥 로쉴드의 경우, 1999년 빈티지가 60만 원인데 반해 딱 1년 차이인 2000년 빈티지는 1000만 원을 뛰어넘을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다. 국내에서도 서울옥션이나 아트옥션에서 주최하는 와인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와인이라고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 고가의 와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와인의 절대 조건은 바로 수명이 길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 레드와인의 경우 출시된 지 2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지만 보르도 특급와인의 경우 병입된 후 20~30년 정도가 지나야 완전히 숙성된다는 데 차이가 있다. 또한 희소성이 있어야 하며, 빈티지가 좋은 와인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투자만을 목적으로 와인을 대한다면 돈을 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와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면서 그 맛을 즐기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테크의 길이 열릴지도 모르겠다. 이외에도 미술품, 명품, 한우, 난 재테크 등이 있다.
나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돈 번다!
활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를 취미로 갖져보는 것을 어떨까 싶다. 꽃꽂이의 일종이지만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화훼 가공법 중 가장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생화의 조직을 유지하면서 수분을 제거한 후, 박테리아 발생을 억제시키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용액을 투입해 꽃잎의 부드러움과 생화의 생동감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한 가공화이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가짜 티가 나는 조화는 싫고, 금세 시들어 버리는 생화는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보통 꽃집에서 판매하는 가격의 10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재화가치도 충분히 있는 셈이다. 평소 꽃을 가지고 자신의 집을 꾸미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취미이자 돈벌이가 될 것이다.
나는 초콜릿 만들어서 돈 번다!
필자가 인상깊게 본 영화 중에 '줄리 & 줄리아'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의 본업은 전화 상담원이지만 요리가 취미인 그녀는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며 1년 동안 총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며, 모든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상세하게 담게 된다. 이것이 점차 네티즌의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되면서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과연 영화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일까? 그저 요리를 해서 먹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취미로 끝나겠지만 이것을 재미있게 블로그에 올린다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언젠가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을지 누가 아는가.
시간이 날 때면 음식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 모습을 보며 기쁨을 얻었던 당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취미는 바로 '수제 초콜릿 만들기'이다.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꼭 초콜릿이 아니더라도 유기농 재료들을 가지고 컵케이크나 쿠키 등 홈베이킹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홈베이킹에 관련된 자격증도 취득하고, 데코레이션을 하는 기술도 습득한다면 시즌에 맞춰서 직접 판매도 가능하고, 문화센터 강사 길도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한다.
나는 가구를 만들어서 돈 번다!
무언가를 가지고 몇 번 뚝딱뚝딱 하면 금세 가구 하나를 만들어 내는 당신이라면 '가구 만들기'를 취미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저 만드는 것이 좋아서 집안의 사소한 가구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 사람들에게는 목공은 활력이자 돈이 되는 취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은퇴 후, 자신만의 작은 공방을 하나 차려서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 상품을 제작하거나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구들을 만든다면 이것 역시 돈이 될 수 있다. 금전적인 투자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삼조의 취미이자 업이 될 것이다.
돈이 보이는 취미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하는 일을 즐기다보면 그것이 곧 업이 되고 자연스럽게 돈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취미는 아직도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직장인들을 위한 꿈의 무대가 될 수도 있고, 정해진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될 수도 있다. 아직도 돈 때문에 취미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곧 자신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당신은 취미를 갖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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