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8ㆍ29 대책 이후 아파트 경매 들썩 시장 `후끈` 달아올라

8ㆍ29 대책 이후 아파트 경매 들썩 시장 '후끈' 달아올라

 

전문가, "관악구 마포구 노원구 등 중소형 아파트 유망"

 

경매 시장이 8.29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경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동안 한산했던 법원이 입찰에 들어가려는 투자자들로 북적이는가 하면 낙찰가율 경쟁률 등 경매 지표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경매 시장은 부동산 불황기 여파로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8.29부동산 활성화 대책 이후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아파트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등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경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법원에 가보면 사람들이 북적거려, 문밖에서 법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찰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며 “부동산 하락 공포감에 경매마저 외면했던 몇 달 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월 29일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무주택자와 1가구1주택자 등 실수요자가 비투기지역의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내년 3월까지, 금융회사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한시적으로 자율 결정하게 했다. 그동안 대출이 쉽지 않아 경매에 선뜻 나서지 않았던 수요자들이 8.29대책 발표 이후 자금 확보가 유리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몰리고 있다.

경매 업계에서 가격 저점이 형성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부쩍 바빠졌다. 안정일 설마의 부동산 경매 이야기 운영자는 “서울 전 지역 경매 물건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경매 시장에서 낙찰가율이 저점이라고 보고, 부동산 상승 기대감에 중소형아파트 등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쟁률 증가 

경매 시장 호조는 8.29 대책 발표 이후 두드러진다. 지난 9월 수도권아파트 법원경매에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6.13명으로 지난 8월(5.89명) 보다 0.24명 증가했다. 이는 6.79명을 기록했던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20명 이상 응찰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 8월 수도권 아파트 중 20명이 넘게 입찰표가 제출된 비중은 지난 8월 3.2%로, 지난 3월(1.6%)대비 2배 증가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그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수도권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는 현상은 경매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는 실수요자들까지 적극 입찰에 나서고 있어 경매시장에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 인기 급등

특히 서울 중소형 아파트가 경매 투자자들 사이서 인기다.
지난 9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동작구 상도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84.89㎡에 35명이 몰리면서 감정가(4억 3000만원)의 85.12%인 3억 6599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컨설팅업체 다다재테크 자체 조사에 따르면 8.29 대책 이전보다 이후에 서울 아파트 낙찰율과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5억원대의 서울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8.29대책 발표 전과 발표 후 3억~5억원대 서울 아파트 낙찰 동향을 살펴보면 8.29대책 발표 전(8월 16일~20일) 5일 동안은 낙찰건수 16건, 평균낙찰가율이 79.5%, 평균 입찰 경쟁률이 3.7대1이었지만, 대책 발표 후(9월 6일~10일)에는 낙찰건수 23건, 평균 낙찰가율이 81.5%, 평균 입찰 경쟁률이 8대1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 59.4㎡(18평형, 감정가 1억9200만원)는 8.29대책 이전인 지난 8월 23일 1억 5100여만원에 낙찰돼 79%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아파트 72.6㎡(22평형, 감정가 2억5000만원)가 8.29대책 이후인 9월 10일 2억5001만원으로 낙찰돼 100%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같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8.29대책 발표 전보다 낙찰가율이 21% 상승했다.

오은석 다다재테크 대표는 “8.29 대책 이후 서울 5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와 입찰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관망세로 일관했던 입찰자들이 8.29대책 이후 DTI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작용한 것”이라며 “8.29대책 이후 전세가격 상승, 9월 기준금리 동결, 본격적인 이사철, 생애최초 주택구입 대출 등의 시행으로 6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 내집마련 수요자까지 가세해 당분간 높은 경쟁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8.29 대책 발표 전후 동향 비교 표
기간	금액대	낙찰물건수	평균낙찰가율(%)	평균입찰 경쟁율
2010.8.16~20	1억~3억원	3	80.9	3대1
	3억~5억원	16	79.5	3.7대1
	5억~7억원	11	78.6	4.2대1
	7억~9억원	7	78.7	5.6대1
	9억원 이상	7	74.8	5.9대1
2010.9.6~9.10	1억~3억원	24	85.7	5.8대1
	3억~5억원	23	81.5	8대1
	5억~7억원	18	81.6	4대1
	7억~9억원	6	80.1	4.5대1
	9억원~	9	72.5	6.7대1
<자료: 다다재테크>

◆마포구 노원구 관악구 중소형 아파트 유망

경매 전문가들은 DTI규제 완화 등을 발표한 8.29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부동산 불황기와 DTI규제로 서울 아파트 중  유찰된 아파트들이 증가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3년 후 부동산 회복기와 맞물려 매도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매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에서도 마포구 관악구 도봉구 노원구 등 개발 호재 지역 주변 중소형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매매가격이 하락했던 지역으로, 부동산 상승기와 주변 개발호재가 맞물려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봉천동 등 관악구 일대의 경우 신림경전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호재 ▲상계동 등 노원구 일대와 창동 등 도봉구 일대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창동기지 이전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등 호재 ▲합정동 공덕동 등 마포구 일대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호재로 부동산 상승기와 맞물려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현 한국부동산칼리지 원장은 “투자자들은 서울 중소형 아파트 중 개발호재 수혜를 입는 지역의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서울 공덕동 합정동 등 마포구 일대가 한강변 개발, 당인리발전소 등 개발 호재와 맞물려 향후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단, 경매 투자자들은 서울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를 낙찰받을 때 의욕이 앞서 입찰가를 높게 쓰는 등 법원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소신 입찰을 해야 한다.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정책에 따라 향후 부동산 시장 회복 시기가 조절될 수 있기 때문에 매매가 수준이나 그  이상에서 낙찰 받을 경우 향후 매도차익을 남기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수도권 2회 이상 유찰 아파트 입찰경쟁률 추이
지역	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서울	낙찰건수	59	52	59	30	66	79	46	103	96
	응찰자수	474	484	479	234	544	559	417	797	990
	입찰경쟁률	8.03	9.31	8.12	7.80	8.24	7.08	9.07	7.74	10.31
수도권	낙찰건수	59	52	59	30	66	79	46	103	96
	응찰자수	474	484	479	234	544	559	417	797	990
	입찰경쟁률	8.03	9.31	8.12	7.80	8.24	7.08	9.07	7.74	10.31
									<자료: 디지털 태인>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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