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선어회·생물생선조림 전문점 '용궁정'
입안에 퍼지는 바다향기 … 푸짐하니 더 좋네 |
요즘은 봄, 가을이 없다고들 많이 이야기합니다. 올해도 3, 4월까지 눈, 비오고 춥더니 지난달부터는 낮에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맘 때쯤 되면 여름철 별미나 복추렴이라고 해서 여름을 건강히 나기위해 보양식을 찾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용궁정’에서 앤드류박이 자주 즐겨 찾는 메뉴는 1인당 3만원하는 ‘자연산 선어회’입니다. 말이 선어회지 그 상차림을 보면 여느 한정식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우선 주문을 하고 푸짐한 기본 상차림을 받아 소주 한잔 기울이고 있으면 선도 좋은 민어회가 상에 오르고 이어 민어부레와 민어배바지살, 민어껍질데침회, 전복, 개불, 해삼, 멍게 등등의 해물모듬이 뒤따르고, 중간에 꾸덕꾸덕 말려 찰진 살이 일품인 우럭구이와 장대구이를 맛보노라면 짠기 입가심하라고 담백한 자연산 가리비회가 나옵니다. 물론 용궁정의 해산물들은 거의가 자연산이기에 계절과 물때에 따라 다소 상차림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접 담근 간장꽃게장이 상에 오릅니다. 제철인 봄철에 소래포구에서 알배기 암케를 대량 구매해 냉동보관했다가 일년내내 사용하기에 그 맛이 변함이 없지만 앤드류박이 용궁정의 간장게장을 각별히 생각하고 그 맛을 즐기는 까닭은 주인장이 게장의 양념에 쏟는 정성 때문입니다. 게장의 맛은 좋은 꽃게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숙성의 맛 또한 참 중요하지요. 이 곳의 꽃게장을 맛보면 맨 처음 느끼는 맛이 간장양념이 진하면서도 감칠맛이 깊다라는 것입니다. 요즘 웬만한 식당에서도 꽃게장 많이 내놓지만 사실 좀 심심한 맛들입니다. 제조, 보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간장을 처음 붓고는 2~3일만에 숙성해서 바로 손님상에 올리는 맛이 가벼울 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용궁정의 간장게장은 처음 게장을 담그고 2~3일 지나 다시 간장을 따라 다리고 식혀 붓기는 3번을 하니 게장이 제 맛을 내고 완성되기까지는 계절따라 약간 다르지만 보통 일주일정도는 족히 걸린다고 합니다.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깊은 맛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요. 앤드류박이 이 곳에 가면 과식하는 이유가 먼저 밥 한 공기 물에 말아 짭짤한 우럭과 장대구이에 먹고, 마지막에 게장에 밥 한 공기를 더 먹는데 있지만 갈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食道樂)의 묘미입니다. 말씀드린 간장게장은 따로 식사메뉴로도 있으니 독자여러분 부담없이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선어회를 잘 못드시는 독자분이 계시다면 용궁정의 생태내장전골(1만5천~3만원)이나 갈치나 병어, 고등어같은 생물생선조림(1만5천~3만원)도 입맛에 감치는 일품요리입니다. 그리고 그날그날 바뀌는 자연산 해산물의 오늘의 메뉴 또한 제철마다 새로운 맛을 즐기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코스로 즐기는 자연산 선어는 굳이 인원수대로 주문하는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주인부부의 후덕한 인심으로 넷이 가도 세 명분정도면 맛있고 즐거운 자리가 됩니다. 장마철이지만 연일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인천신문 독자님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글·사진=앤드류박key-agency@hanmail.net ★업소정보 - 상호 : '용궁정'(대표·김종화) - 주소 : 인천 남동구 구월3동 1370의 11 - 위치 : 관교동 먹자골목 북해도참치 등지고 우측 약 80M - 화장실 : 매장외 1층 - 문의 : ☎032-422-2880 / 011-328-4499 - TIP : 주말·저녁시간에는 자리가 붐비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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