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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말벌에 쏘인 유재석처럼 되지 않으려면?

복돌이-박 창 훈 2010. 7. 7. 11:34

말벌에 쏘인 유재석처럼 되지 않으려면?

유재석이 MBC 라디오 '노홍철의 친한 친구' 생방송 중 말벌에 쏘인 상태로 투혼을 벌여 화제다. 유재석은 1일 방송된 '노홍철의 친한 친구'에서 MBC '무한도전' 멤버들 전원과 함께 출연했다. 그런데 방송 중 노홍철이 "춘천에 있는 약 200여종의 벌레들이 나와 함께 호흡을 해주고 있다. 말벌도 있다"고 얘기하는 순간 유재석이 말벌에 쏘이고 말았다. 갑작스레 일어난 사고였지만 유재석은 통증을 참고 방송을 이어가 청취자들로부터 "역시 최고다, 프로다운 모습이 너무 멋지다"라는 호응을 받았다.

 

이제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산이나 들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유재석처럼 벌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벌은 사람이 직접 해치거나 가까이 가지 않으면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벌에 잘 쏘이는 부위는 팔다리, 목, 배, 얼굴이다. 독침이 살갗에 꽂히면 독성물질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 온 몸에 퍼지게 된다. 쏘인 자리에 벌침이 보이거나 남아 있으면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뺀다. 침을 빼낼 수 없는 경우 억지로 손을 쓰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쏘인 부위는 얼음물 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부종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말벌의 경우 맹독성이 있어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해야한다. 벌에 쏘여 증상이 발생했던 경우는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야외활동시 의사 처방에 따른 ‘항 히스타민제’ 등 해독제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왕순주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경미할 때는 지혈대를 감아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막고 상처 부위에 얼음찜질을 한 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된다”며 “만약 통증과 부기가 하루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해야한다. 산책 시 맨발로 다니지 말고 꽃밭 근처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게 좋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손이나 신문지, 손수건 등을 휘두르거나 도망가서는 안되며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몸을 최대한 낮춘 후 벌이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최근에는 도심에서도 벌떼가 자주 출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벌떼 출현과 관련한 119 출동은 2007년 2846건에서 지난해 419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 광역화로 벌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벌의 습성 상 온도가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면서 번식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녹지가 잘 보존된 도심지 곳곳에 작은 곤충 등 먹이가 풍부해진 것도 원인이다.

 

특히 요즘같은 여름철은 벌떼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 지난 한 해 벌떼 관련 출동의 82%가 7~9월에 집중됐다. 이 시기는 말벌, 일벌들이 먹이를 찾아 도심지를 찾는 때로, 청량음료 등 식품에 첨가된 당분에 이끌려 출현한다. 공격적 성향이 아주 강하고 독성도 1년 중 가장 치명적이다. 스스로 아파트 발코니나 주택 처마의 벌집을 없애려고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서 벌집제거를 시도하다가 대형 화재로 번지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벌집이 발견되면 반드시 먼저 119에 신고해야 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해바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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