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 청라지구' 5월 입주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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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진행형'… 교육환경·시설열악 새보금자리 부푼꿈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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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판 청라지구 아파트 건설 현장. |
[경인일보=강승훈기자]"사방이 온통 공사판입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먼지가 날리고 차량과 인부들이 온 동네를 차지하고 있는데 누가 이사 오겠습니까." 지난 26일 인천 청라지구 1-1단계 지역에서 만난 아파트 입주예정자 김모(42·구월동)씨의 하소연이다. 부동산 시장이 한창 활기를 띠던 2007년말 김씨는 청라지구에 투자를 과감히 결심했다. 당시 국제·관광도시, 금융 중심지 등 여기저기 내걸린 홍보문에 관심을 가졌다. 중·대형 면적이라 분양가만 5억원을 훌쩍 넘었지만 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소문이 김씨에게 영향을 줬다.
그러나 당장 입주까지 한 달가량이 남은 상황에서 방문한 새 보금자리는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다. 최소한의 거주 환경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야말로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개발 현장 한복판에서 어떻게 가정을 꾸려가라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딸 각각 1명을 둔 김씨는 아예 입주를 1년 뒤로 늦출까도 심각히 고민 중이다. 지구 내에 들어서는 청라초교는 올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자녀의 잦은 전학이 불가피하다. 청라초교 개교 이전인 3~4개월 동안 신현동 가현초교로 1㎞가 넘는 장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중학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청라중과 초은중은 2011학년과 2012학년 설립된다. 특히 중학교 이상 과정은 학군제 운영으로 한 번 배정이 결정되면 한 학군 내로는 옮길 수 없다. 즉 졸업 때까지 집 근처 학교를 두고 대중교통 등 차량으로 다녀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교육기관은 물론 주변에 편의시설이 전무한 현실도 김씨를 불쾌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구 중심부에 들어설 상가시설은 아직 분양이 한창이다. 병원이나 마트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하려면 연희동이나 심곡동, 신현동으로 먼 걸음이 필요하다. 차로 10분이 넘게 걸린다.
유석준 입주예정자 연합회장은 "도로에서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는 자동클린넷 등 제대로 갖춰진 시설이 없다"며 "관련 유관기관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으로 입주를 시작하기도 전에 상당수 아파트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했다는 게 이곳 부동산업계의 판단이다. 분양가 상한제 조치 이전에 팔린 두 블록의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보다 최대 1억원 낮게 전매권이 나돈다는 것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벌써 매물이 일부 나오지만 사겠다는 수요자는 찾기 힘들다. 거래는 2~3년이 지나야 차츰 회복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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