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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하면 지가 2배 상승"

복돌이-박 창 훈 2010. 3. 15. 15:41

"올림픽 유치하면 지가 2배 상승"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나선 평창을 가다

현지 중개업소, 거래늘고 외지인 투자 문의 급증 

 

   
강원도 평창군 일대가 최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잠잠했던 강원도 평창군 일대가 투자자들로 술렁이고 있다. 지난 2007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발길을 끊었던 외지 투자자들이 급매물 위주로 땅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기록인 5위를 기록하면서 평창이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을기 평창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들의 선전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으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기대감이 전보다 높아졌다"며 "여유 있는 현지인이나 외부 투자자들이 지가가 오르기 전에 좋은 땅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문의나 거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지가 아직 큰 변동없어

거래가 되면 지가도 자연스레 상승하기 마련. 하지만 평창은 빗겨가는 듯하다. 평창은 동계올림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으로 지난 2007년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 붐으로 크게 올랐다. 투기성이 강한 매물 중심으로 지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간혹 좋은 물건이 급매물로 싸게 나오기도 한다. 전종철 지목114 대표는 “지난 2007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지가가 반토막 난 땅들이 있다”며 “잘 만 찾으면 싼값에 좋은 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입지가 뛰어나거나 활용이 높은 계획관리지역 농지의 지가는 큰 움직임 없다. 그중에서도 월정사가 위치한 진부면, 알펜시아 리조트 주변인 대관령면 용산리, 횡계리 지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대관령면 횡계리는 횡계IC와 인접하며, 추진중인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횡계역과도 가깝다. 알펜시아 리조트 내 특1급호텔인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가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알펜시아는 오는 5월까지 콘서트홀과 콘퍼런스센터, 워터파크 등 건립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여름과 겨울 모두 관광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주변 펜션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 주변으로 고급 별장들도 곳곳이 들어서 있다. 특히 알펜시아 리조트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는 25억원, 10억원짜리 고급별장도 눈에 들어온다.

지가는 입지, 용도지역 등 여러 요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용산리 땅은 알펜시아 스키장 앞 농지가 3.3㎡당 60만원 선이며, 잘 찾아보면 급매물로 3.3㎡당 35만~45만원 선도 나와 있다. 3.3㎡당 200만원 호가하는 땅도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평창에 땅을 사려는 사람들은 투자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매입한 가격 아래로는 팔려고 하지 않아 큰 호재가 없어도 지가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평창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경매물건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최근 용산리 일대 계획관리지역인 임야 803㎡가 3회 유찰돼 감정가 8030만원, 최저가가 4111만원에 경매로 나왔다. 경매 물건 인근 땅의 경우 투자자가 3.3㎡당 200만원으로 매도하라고 해도 향후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자가 팔고 있지 않은 땅이다.

 

◆“올림픽 유치되면 지가 높게 뛸 것”

평창의 땅을 매입하는 매수자들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실수요자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겨냥한 투자자다. 특히 전원주택 수요층은 웰빙 생활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다. 평창은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면서 인기 전원주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웰빙생활을 원하는 수요자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평창군의 노력은 평창군의 BI인 ‘해피700(HAPPY 700)’에서도 잘 나타난다. ‘해피700(HAPPY 700)’은 해발 700m 지점이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로 생체리듬에 가장 좋아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조건이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전원주택을 짓는 실수요자라면 3.3㎡당 15만원 선에서도 땅을 찾아볼 수 있다.

투자자라면 지가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투자자들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현지중개업소 측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만 됐다하면 입지에 따라 지가가 최소 30%~최대 2~3배 이상 뛸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을기 평창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대관령면 용산리는 알펜시아리조트가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 이 일대가 땅 최대의 수혜지가 될 것”이라며 “용산리 땅은 입지에 따라 지가가 3배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 측은 투자가 활발해지는 봄~여름에 지가가 오를 것이라며 아직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고 싸게 나온 땅들이 나올 때 선점해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면온IC, 횡계IC, 진부IC 등  영동고속도로 IC 주변의 땅이나 급매물로 나온 입지 좋은 땅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도 괜찮다. 강공석 투모컨설팅 대표는 “2018년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문화가 있는 펜션 등 테마 관광레저상품을 영동고속도로 IC주변으로 노리는 것도 장기적으로 괜찮다”고 덧붙였다.

 

평창 땅 투자 전망

 

전망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시 지가 30%~2배이상 상승
반면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시 투자자금 묶일 수 있음
수요층 전원주택찾는 실수요자, 동계올림픽 유치를 겨냥한 투자자
특성 지가, 동계올림픽 유치 영향 높음 
투자포인트 급매물이나 영동고속도로 IC 주변, 알펜시아 리조트 주변 등 
3.3㎡당 지가  1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