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경매 정보

경매시장 때늦은 '한랭전선'

복돌이-박 창 훈 2010. 3. 13. 11:40

경매시장 때늦은 '한랭전선'

양도소득세 감면혜택 종료 여파? 한달새 낙찰률 45 → 38% 등 3대지표 모두 하락

 

[경인일보=최규원기자]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매시장에도 '꽃샘추위'가 불어닥쳤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양도세 혜택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수도권(서울 포함) 아파트 낙찰률은 45.2%, 낙찰가율 84.7%, 평균 응찰자 수 6.8명이었으나 2월 양도세 혜택 종료 이후 현재까지 낙찰률은 38.8%, 낙찰률은 83.1%, 평균응찰자 수 6.5명으로 경매 3대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주간별로 분석해 보면 양도세 혜택 마지막이었던 2월 둘째주 낙찰가율은 85.6%였으나 3월 둘째주 현재 81.1%로 한 달새 4.5%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낙찰률도 46.7%에서 35.8%로 10.9%p 하락했으며, 평균응찰자 수 역시 7.5명에서 5명대로 떨어졌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현대2차홈타운아파트(전용 85㎡)는 지난해 11월 11일 2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77.1%인 3억1천599만원에 낙찰됐다가 재매각일인 2월 23일 감정가 대비 66.1%인 2억7천121만원에 낙찰됐다. 3개월 만에 4천500만원가량이 떨어졌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동아아파트(전용 76.7㎡)는 지난해 12월 4일 6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95.4%인 2억6천720만원에 낙찰됐으나 지난 3월 5일 다시 재경매로 나와 감정가 대비 76.6%인 2억1천460만원에 낙찰되며 5천260만원 하락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시장은 낙찰을 받아 일반시장에서 소화를 시키는 것이 경매 투자의 패턴인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지자 투자자들이 낙찰 후 매각에 차질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응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