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3]잇단 투자유치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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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오발탄에 총알없는 개발사업… 속도 지지부진 베드타운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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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목동훈·임승재기자]인천 청라지구 투자유치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만 들어서는 개발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송도국제도시를 빚대어 이 같이 지적하고 이른바 '경제자유구역 정상화 대책'을 내놨다. 송도국제도시가 여느 신도시처럼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라지구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개발 속도가 더디고 외자유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갖고 있는 사업시행권을 인천시가 가져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LH는 민간사업자들과의 갈등으로 소송에 휘말리고, 투자자를 찾기 위한 국제공모가 연달아 무산되는 등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자유치 프로젝트 위치도·사업추진 경과 표 참조
청라지구 외자 유치 프로젝트 중 규모가 가장 큰 '국제업무타운'(127만4천㎡)은 우선 협상자가 변경됐다. 지위를 잃은 민간사업자는 LH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LH는 2006년 8월 국제업무타운 우선 협상자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가, 이듬해 6월 '협약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며 우선 협상권을 취소했다. 이후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LH를 상대로 사업권자 교체 무효 소송 등을 제기, 현재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업무타운 인근에 77층짜리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쌍둥이 빌딩 등을 짓는 '국제금융허브'(51만5천㎡) 사업은 아예 백지화됐다. 이 사업을 추진해 온 WTC청라 컨소시엄이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자 LH는 결국 지난해 1월 컨소시엄 측에 협의 종료를 통보했다.
청라지구 골프장 인근 부지(27만7천㎡)에 외국대학을 유치하는 사업은 공모가 무려 3차례나 무산됐다. 이 사업은 LH가 고집하고 있는 '공모를 통한 외자 유치 방식'의 한계를 단적으로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앙공원 안에 짓는 450m 높이의 시티타워는 지난해 말 LH 통합 후 사업이 보류 또는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LH는 지난해 10월 현상설계 공모를 벌였지만 당선작 발표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박인서 LH 경제자유구역사업처장은 "국제업무타운은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고 테마파크형 골프장은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며 "국제 금융허브와 외국대학 등의 프로젝트는 추진 방향과 외자 유치 방안에 관한 용역이 진행 중이고, 올해 다시 공모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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